‘군산공감선유’ 힐링과 문화예술의 복합공간 갤러리카페 인기
유우종 관장, “나만의 안식처,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잘 짜여진 공간은 묘한 안식과 안정감이 있다. 황금비율로 일컬어지는 구조의 안정성을 바라보며 안도감을 느끼고, 넓게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면 해방감을 느끼기도 한다. 군산에 있는 공감선유 갤러리 카페는 공간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감각을 통해 다양한 힐링을 선사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자연과 도심의 매력, 모두 느낄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우뚝
모든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답고 안정적인 공간을 선호한다. 몸과 마음에 충전이 필요한 시기에 명소로 여행을 다니며 풍경을 감상하는 이유도, 주말만 되면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넓게 펼쳐진 공간은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나무와 바람이 어우러진 풍경은 인간에게 상쾌함을 선사한다.
군산에 있는 공감선유는 이러한 인간의 탐미적인 특성과 자연에 대한 알 수 없는 동경을 모두 충족한 갤러리 카페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의 유우종 관장은 자연과 도심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천편일률적인 그런 카페로 남기 싫었습니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어서 나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상쾌함과 도심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이 다르잖아요. 이 두 가지 감정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건물배치와 디자인에서 특히 공을 들였습니다.”
군산에 있는 공감선유는 크게 2개의 라운지와 3개의 갤러리, 1개의 초가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마다 독립된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각기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모든 공간은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디자인으로 꾸며 마치 내가 자연의 일부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이색 풍경 시선
공감선유의 자랑 중 하나는 바로 건물 앞에 넓게 펼쳐져 있는 가지각색의 정원이다. 입구에서부터 넓은 정원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각기 다른 형태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는 깔끔하고 정돈된 길과 건물을 따라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본관 뒤편에는 길게 늘어선 징검다리가 있으며, 갤러리 앞에는 네모 반듯한 직사각형 형태로 잔디가 조성되어 있다. 건물 뒤편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언덕 전체를 가득 채운 대나무 숲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소나무숲으로 구성된 정원은 사시사철 녹음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 정원을 직접 거닐어도 좋지만, 각 갤러리에는 통으로 된 창을 통해 외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최소 한 개씩은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계절에 따라, 감상하는 장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같은 풍경이라도 보는 사람의 시선이나 시간이 다르면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인식하잖아요. 그걸 강조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공감선유에 있는 가지각색의 정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달라집니다. 감상하는 장소도 여러 곳에 마련해 둬서 매일 다른 공간의 풍경을 감상하려고 찾아오는 분들도 계세요.”
투박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건축 디자인으로 호평
공감선유는 따로 음료값을 받지 않고 처음 방문했을 때 문화이용료를 결제하면 음료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갤러리에서는 시즌마다 다른 작가들의 전시회가 개최되고, 방문객들은 편하게 이를 감상할 수 있다. 공감선유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넓은 공간이 주는 매력뿐만 아니라 독특한 건물의 디자인에도 반한다.
모든 건물은 마치 영화에 나온 집처럼 야성의 투박함과 현대의 모던함이 동시에 구현되어 있다. 유우종 관장은 이 건물을 위해 무수히 많은 건축가들의 작품을 연구했다고 말한다.
“콘크리트 구조가 고스란히 노출되면서도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안도 다다오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참고했고, 여기에 저만의 감성을 추가했습니다. 방문객이 색다른 매력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실제로 공감선유의 모든 건물은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진다. 겉에서 봤을 때는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건조한 느낌을 주지만, 건물 안쪽으로 한 발자국 들어서면 매우 깔끔하고 산뜻한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은 전형적인 현대 미술관이 떠오를 만큼 세련되게 조성되어 있지만, 뜬금없이 위치한 초가집은 어딘가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유우종 관장은 “공감선유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자연과 현대 문명의 조화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힐링과 여유를 선물하는 하나뿐인 갤러리 카페, 바로 공감선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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