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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RECOVERY’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길 기원


금보성아트센터에서 대한민국 크리스찬 아트피스트(KCAF) 展이 열리고 있다.

* KCAF - KOREAN CHRISTIAN ART FEAS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화선교의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미술인선교회‘가 모여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다시 일어나 우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구하는 뜻에서 "RECOVERY”라는 주제를 정했다. 

대한민국 크리스천 아트피스트 김병호 운영위원장은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예술 등 우리의 신앙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 미술인들이 하나되며, 기독교 미술인들의 정체성 확립과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기독교 미술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참여작가

강리나 강선영 강선희 김갑수 김남민 김룡 김명숙 김미정 김병호 김소미 김소희 김수현 김순이 김애향 김영아 김은애 김준영 김현숙 김현정 김혜선 김효순 김효정 김희자 노윤영 박나영 박숙녀 박순덕 박혜성 백은주 서은주 서자현 서지원 선우미숙 손정순 송경희 송유리  신기은 심영희 심은하 안광음 안기순 양나영 양승희 오영숙 우명자 위영혜 유병우 윤미숙 이남희 이명순 이명자 이미란 이미애 이수정 이순영 이은영 이현신 이현주 임규열 장은영  전지연 정미경 정애란 정연경 정해숙 정호선 조선미 조성민 조영순 조혜련 조혜전 지선영 최은정 채진숙 최영민 최진희 한성수 한희숙 허정애

대홍 김재환 화백

[포스트21 뉴스=편집부] 스포츠조선에서 주관하는 ‘2020년 하반기 자랑스러운 혁신 한국인 & 파워브랜드 대상’에서 문화 예술계의 혁신 리더로 대홍 김재환 화백이 꼽혀서 화제다. 자신만의 확고한 예술 철학을 바탕으로 십장생화를 현대화시킨 인물로 유명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천상 화가이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으로 삶의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에게는 남들과 다른 어떠한 스토리가 있을까? 

그의 색깔을 담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십장생도(十長生圖)

그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바로 ‘십장생도’이다. 십장생도란 불로장생을 기원하며 이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뜻한다. 십장생으로는 보통 해, 구름, 산, 물, 바위,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를 꼽지만 주로 그림 속에는 대나무와 천도 또한 함께 다루어져 대부분 열 가지가 넘는다. 

 

전통적이며 신비롭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이 십장생도의 역사는 고구려 벽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고려 말 이색의 ‘목은집(牧隱集)’에 등장하거나 조선시대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기록을 참조하자면 상류 계층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까지 널리 사랑받았음을 알 수 있다. 대홍 김재환 화백은 십장생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는 91년경부터 십장생을 연구하면서 자신만의 십장생도를 탄생시켰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바위와 복숭아,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등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면을 가미하여 현대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으로 오랜 시간 다져진 그의 필법이 새로운 화풍과 만나며 수준이 다른 경지에 다다랐다는 등 세간의 호평이 쏟아졌다. 최고 예술 창작품으로 꼽히는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었다. 동시에 그는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한 획, 한 획마다 느껴지는 그의 열정적인 에너지의 대중들은 힘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16세부터 세계적인 화가의 꿈을 품고 한 발씩 정진하다   

김 화백은 어떻게 지금과 같은 그림 장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을까? 자연이 아름다운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기부터 자연스레 바다와 강을 수시로 접하며 예술적인 감성을 길렀다. 그가 본격적으로 화가의 꿈을 품게 된 것은 16세 무렵이었다. 한 신문의 해외 토픽란에 세계에서 제일 비싸게 팔린 그림에 관한 기사를 보고 최고의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의 꿈은 81년 2월, 마산 진화랑에서 치른 첫 개인전으로 이어졌고 그 이후에도 마산 무학산, 거제 해금강을 감상하며 끊임없이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아냈다. 87년 2월, 매일 아침 북한산을 오르며 전통산수와 실경산수(實景山水)를 그리다가 고뇌에 빠졌다. 실경산수는 우리나라 고려 시대에 시작된 실재하는 산수를 표현한 그림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실경산수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으나 전통 필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어떻게 해야 변화된 예술을 충분히 만족스럽게 창작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자신의 예술 세계에 추구하는 이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김 화백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 깨달음을 이렇게 회고한다. “15년 전부터 우리나라 자연 풍경에 어느 정도 맞추려고 하니 그림의 맥이나 힘, 기운이 안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전통과 중국의 계림이나 장가계, 황산 등의 기암절벽을 어느 정도 구도에 맞게 넣어주고, 또한 그림 안에 여러 물상을 더해 그리니 그림 보는 재미와 형이하학(形而下學), 즉 학문과 예술의 범위를 아우러지게 하며, 현실과 이상을 초월할 수 있게 되더군요. 일필의 선으로 바위 전체를 표현하다 보면 선 하나 긋는데도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무릇 예술품이라면 작품에서 고유한 기(氣)가 흘러야 합니다”

모두가 그를 예술가라고 칭하는 이유는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기(氣)와 맥(脈), 철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작품에 강한 기(氣)를 담아내는 것을 중시하는데, 그림을 통해 살아있는 맥(脈)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는 예술이 아니라 기계가 똑같은 물건을 찍어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화백이 바라본 십장생도는 불로장생의 비술을 터득한 신선에 대한 열망이 가득 담겨 있는 인간의 욕망, 풍수적 오행, 영(靈)의 기운 등이 가득한 종합 예술이다. 

 

십장생도의 본질을 살리는 동시에 현대적인 해석을 담아내 감각적이고 독자적인 세계를 창조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 철학을 드러내며 이렇게 덧붙인다. “저는 단순히 그린다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불보살과 천지신명님들께 그림을 잘 보살펴 주고 소장하시는 분들을 보호해 달라고 수없이 기원해 가며 그립니다.” 

진정한 예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더라도 기(氣)와 영(靈)이 가득한 그의 작품에서는 무언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중들과 예술작품을 통한 교감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의 메말랐던 가슴이 움직였다. 현재 활동 영역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 중이다.

 

대만에서 훌륭한 전시로 찬사를 받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영향을 독일로 뻗치고자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독일에서 열릴 전시가 연기되면서 현재는 작품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진정한 화가라면 표현 기법뿐만 아니라 철학과 사상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그 뜻을 당당히 밝힌 그의 꿈은 해탈에 있다. 한국을 널리 알릴 예술가로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혼을 담은 예술을 표현해낼 김 화백의 행보가 기다려진다.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오는 5월 5일~11일 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 전관에서 ‘2021 박수복 화백의 미국 글로벌 이베이 론칭 특별 초대전’이 열린다. 이와 함께 전시 첫날 오후 3시 오픈식이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박수복 화백(해인미술관 관장)은 한국에서 4번째로, 이베이 아티스트로 활약하며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일필휘지(一筆揮之) 운필법’의 화풍을 선보이는데, 명상과 차를 통해 단련된 고도의 집중력으로, 떼지 않는 한 번의 붓놀림으로 그림을 그려낸다. 그는 지속적인 창작 열정으로 관객과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수많은 별빛 속에서 지내온 밤들의 기억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 현대 추상미술로 구상을 했다”고 밝힌 박수복 화백은 “읽고 쓰며 글로 남겨진 삶의 흔적은 캔버스에서 아름다운 시가 된다”며 “붓으로 던져진 회상의 하늘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린다”고 전시 소감을 설명했다.  포스트21 뉴스 




“일상을 기분 좋게 변화시키는 손끗입니다”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제2회 손 끗 ‘시간을 모으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현주, 최명식, 조혜영 등 7명의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토요일)까지 열린다. 

손끗의 ‘ㅅ’은 한자의 ‘人’(사람인)을 뜻하는 글자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아티스트를 말하는 데 감각과 상상, 고뇌, 기다림의 여러 시간을 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또한, 7명의 작가들이 펼치는 예술의 시간을 모았기에 기다림이 즐거운 공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 이현주  LEE HYUN JOO 

크기나 형태에 상관없이 목표를 향한 움직임을, 점의 미세한 입자로 시작했다. 점, 선, 면, 색이라는  기본질서로 반복된 시간의 흔적과 가치를, ‘보는 것 너머 본연의 가치’를 담았다
 Ceramic, copper, stainless steel, colored thread



2. 최명식  CHOI MYUNG SIK 

 

시간이라는  주제로 현재에 존재하는 나의 의식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다. 다만, 구조의 복합적 기하 형태를 더 인위적인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찰로서 시간과 존재의 관계성 그리고 감성, 이성의 상호성을 양분할 수는 없지만  양분되어지는, 결국 공존하지만 분리되어지는 또는 분리되지만 공존하고 싶은 나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다.
 Ceramic, copper, stainless steel, wood, cement, pebble



 3. 조혜영  JOH HYE YOUNG

동양사상의 음양오행이 녹아있는 오방 정색 다섯가지(청, 백, 적, 흑, 황)를 한국 전통기법으로  현대의 모던함을 표현하고 실크의 아름다움 속에서 반복되는 천연염색을 올려서 자연의 색이 변화되는  그 과정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전달한다.  실크 & 울 소재 / 천연염색재료 (괴화, 쪽, 꼭두서니, 무환자 등) 



 4. 윤상열 YUN  SANG  YEOL, 남계용 NAM KYE YOUNG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 나무들은 그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간직하며 뽐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아팠던 순간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끝내 진귀한 모습을 가진 나무들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를 버티고 이겨낼 소중한 아름다움을 위로와 치유로 건네고 싶다.
EPOXYRESIN, MAPIE ,STEEL


 
 5.조재선 JOH JAE SUN


장신구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업이다. 버튼커버는 유럽의 장신구로 와이셔츠나 블라우스 등의 단추 위에 장식하며, 브로치는 꽃을 모티브로 작업한 은과 동을 섞은 금속을 아주 가늘게 뽑은 니트짜임에 컬러코팅을 더하여 봄을 상징한다.
silver, copper,stainless steel 


   
6. 김자인 KIM ZA IN 




7. <곽광분 초대전> Kwak Kwang Bun, Ceramic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소개를 합니다.  피 같은 붉음, 샘 같은 맑음으로 경계를 넘나들며 큐브 연작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천이백개의 작은 큐브와 삼백개가 넘는 나비 도자조각 들이 날아다닌다. 대형 설치작품인 작은무덤, 괴-구슬, 헤르메스 들이 도예의 경지를 확장중이다. 최근 오년간의 주요 설치작품들을 볼 수 있다.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 뉴스=오현진 기자] 노의웅 미술관에서 노의웅 화백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기간은 오는 12월까지이며 작품으로는 노 화백의 중고등학교 시절 그렸던 그림 위주로 진행된다. 

노의웅 미술관은 광주시 남구 양과동 수춘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관장을 맡고 있는 노의웅 화백은 이른바 ‘구름천사’라는 애칭을 얻으며 자신만의 신선한 작품세계를 그려나가고 있다. 노의웅 화백은 유년시절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그의 작품에 대한 소질은 곧 그의 인생을 밝혀 온 중요한 요소가 됐다. 

 


“제가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그렸던 작품들을 나름대로 선별해, 전시중에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3년 전, 예술에 처음으로 눈을 뜬 시기에 그렸던 작품인 만큼 새로운 감회를 느낍니다.”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많은 사람들은 노의웅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며 환희를 느끼고 있다. “주변 예술가들이 저희 전시를 보고, 세계적으로 처음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놀라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하면서 찬사를 보내주시기도 하는 데 모두 호평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의 하루 시작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 된다. 하루 10시간 이상 그림을 그리고 작품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어려운 시기 서로 힘을 모아 극복해 가자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노의웅 화백은 후학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후 대학원을 마치고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노의웅 미술관은 지역에서 입소문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예술적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사색할 수 있는 작품세계 펼치는 것이 목표 
석채화가 김경미 작가, 2021년 첫 개인전 준비 전념 

[포스트21 뉴스=편집부] 팬데믹(Pandemic :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맞이한 이후, 사람들의 삶의 양식은 크게 바뀌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관람해야 하는 전시예술 산업은 크게 위축되어, 많은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전시 등의 방법으로 전시 방향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작품으로 지친 대중들에게 한줄기 위안을 선사하기 위해 묵묵히 전시회 준비를 하는 작가들이 있다. ‘영원의 예술’이라 불리는 석채화를 널리 전파하고 있는 김경미 작가도 그 중 한 명이다. 

‘영원의 예술’이라 불리는 석채화의 매력 

석채화(石彩畵). ‘돌로 색채를 입히는 그림’이라는 뜻을 가진 석채화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은 이름일 것이다. 400년 전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파된 석채화는 천연 재료인 돌로 가루를 내어 색을 입히는 화법이다. 

인공적인 염료를 추가하지 않고, 자연상태의 돌로만 색을 내기 때문에 ‘자연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 원료인 돌의 색에 따라 색채가 변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의 돌을 구하는 수고로움 또한 감내해야 한다.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원료로 쓴 석채화는 쉽게 변질되는 인공염료와 다르게 많은 시간이 지나도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다. 

돌가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색채가 한정적일 것 같지만, 우려와 달리 석채화는 인공염료로는 만들 수 없는 다양한 색채를 자랑한다. 

김경미 석채화가

자연 상태의 돌들은 각각 색깔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색과 명암 그리고 질감의 형태가 똑같은 것이 없다. 표현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 만큼 작가가 잠재능력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크다는 점을 반증하는 터. 

탁월한 빛깔과 질감을 자랑하는 석채화는 중국에서 ‘보석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뜻을 담아 ‘보석화’로 불리거나, 높은 보존성을 인정받아 ‘만년동안 색채가 지속된다’는 뜻의 ‘만년화’로 불리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운명처럼 인생을 바꿔준 예술과의 조우 

김경미 작가가 석채화의 세계와 조우할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연(機緣)이 있기에 가능했는데, 그것은 바로 스승인 ‘석채화의 대가’ 김기철 화백과의 만남이었다. 김기철 화백이 운영하는 석채화 체험 교실을 접하고 흥미를 느껴, 연간 수강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연간 수강을 하는 과정에 몸이 아픈 일이 잦아서 가끔 수업에 임하지는 못했다고 회상했다. 

“1년을 다니면서, 몸이 아파 결석을 간혹 했습니다. 몸 상태가 좋은 날은 나오고, 그렇지 않은 날은 안 나오기를 반복했습니다. 건강이 안 좋다보니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의욕도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죠.” 

이 무렵 수강생에게 마음의 힘을 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스승 김기철 화백이었다. 재능은 있지만,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제자에게 삶의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동력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으리라. 

스승의 제의로 인해 시작된 석채화 작가의 길, 열심히 배우고 그리다보니 잡념이 사라짐과 동시에 건강 상태도 크게 호전 됐다고 한다. 이제는 석채화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그려나가고 있는 김경미 석채화 작가다. 

 

“사색과 감동으로 이어지는 작품 세계 만들고 싶습니다” 

사물이나 동물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리는 정물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 석채화 세계속에서 김경미 작가는 조금은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작품을 꿈꾼다.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추상적인 메시지를 담는 작품은 아니고, 관람객분들이 제 작품을 봤을 때 깊은 사색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기철 화백의 세심한 지도하에 작품 구상하고 완성하는데 쏟았던 긴 시간, 창작의 고난을 겪으며 탄생시킨 데뷔작 ‘천사와 나팔’은 사람들의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은 진정한 석채화 작가의 길 

지금까지 석채화의 재료인 돌을 구하는 일은 스승인 김기철 화백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진정한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 돌을 구하는 일부터 분쇄, 건조까지 힘든 과정을 직접 실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코로나 19여파로 인해, 첫 개인전 전시 계획은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삼아 실력을 더욱 정진하여, 내년 봄 즈음 개인전 전시를 여는 것을 목표로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첫 전시회는 ‘기부 전시’로 진행하여, 몸이 아파서 힘들었던 시절에 받은 사랑과 관심을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석채화라는 좋은 콘텐츠를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국가에서 나서서 이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고, 보존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석채화라는 작품을 조금 더 쉽게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본인이 운영하는 편의점 옆에 갤러리를 오픈한 김경미 작가다.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예술작품의 힘을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욱 작품세계에 정진하겠다는 김경미 작가의 다짐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길 기원해 본다. POST21 뉴스 

딱지 미디어 아티스트 박윤배 화백

딱지에 담아낸 시대정신, 독창적 시대 기록하는 예술가 만나다
 
[포스트21 뉴스=유우주 기자] 예술가라면 누구나 할 수 없는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해나가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 새로움에 대한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야 말로 예술가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업적을 뒤로 한 채,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걷고 있는 한 사람의 예술가를 만났다.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인 ‘딱지’로 시대를 기록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딱지 미디어 아티스트’ 박윤배 화백이다.

안정된 길, 박차고 떠난 후에 얻은 예술가의 색(色)

박윤배 화백은 유년시절부터 미술가의 꿈을 지니고 외길 인생을 걸어온 사람이다. 무안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뒤로 한 채, 미술을 더욱 잘하고자 떠났던 목포로의 유학은 더욱 그의 꿈을 확고하게 해주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박 화백은 고등학교에 미술부가 있는 광주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은 참가한 공모전들에서 여러 차례 대상을 차지하게 해준 결과를 낳았다. 

 

명제

졸업 후 서울에서 활동하며, 프랑스의 공모전에서 79년 80년에 은상, 금상을 연이어 차지하는 등 구상 화가로서의 본인만의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하지만, 항상 예술가가 가지는 ‘본인만의 것’에 대한 갈망과 더 나은 예술가가 되기 위한 발전욕구는 그의 안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평소 신문지와 딱지라는 소재에 호기심을 가져왔던 박윤배 화백은 대학시절 은사인 윤형근 교수를 만난 후 본인만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18년에 걸쳐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찾아낸 은사처럼, 새로운 예술가의 색(色)을 찾기로 결심한 그는 20년 간의 긴 고민과 연구 끝에 ‘딱지 미디어 아티스트’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완성시킨 새로운 장르로 일본 연전 장려상 및 다수의 수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20여 차례의 개인전을 성황리에 진행하는 등 대중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의 몰입, 불러오는 아름다운 ‘타입캡슐’ 만들고 파

그림 실력이 좋고, 손재주가 좋은 작가들이 만들어 내는 생산물들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걸작은, 작가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가의 메시지가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 말이 따로 필요 없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명제

처음에는 신문지 자체를 찢어서 작품에 넣는 등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신문지로 접은 딱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함축성과 함께 메시지에 대한 집중도를 얻을 수 있었고, 거기에 다른 작가들이 넘보지 못하는 차별성까지 추가하여 1석 3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전유물인 ‘딱지’는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이슈가 된 신문 페이지를 선별해 제작한다.  내구성이 약한 종이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양면에 특수 코팅처리를 해서 작품이 세월의 풍파에도 능히 견딜 수 있게 만들어준다. 작업 후 직접 딱지를 접는 과정까지 더 하면,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함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 작품을 위한 고뇌의 시간까지 더해져, ‘걸작’이란 쉽게 만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우리들에게 상기시켜 준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딱지 하나하나에 있는 이슈들과 그 이슈들로 작가가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캔버스 안에 풀어놓는다. 박윤배 화백의 메시지는 딱지들의 조화로운 조합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미술 전시회를 구경 온 사람들은 대부분 작품을 스쳐 지나갑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예술가로서의 저의 목표입니다.” 

박윤배 화백은 다음 세대의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고, 지금 세상을 깨달아 가길 바란다. 자신의 작품을 다음 세대 사람들이 볼 ‘아름다운 타임캡슐’이라고 칭하는 이유다. 

그의 작품에는 시대를 기록하는 이슈들의 나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딱지들의 미(美)적 조합으로 표현해낸다. 다음 세대의 관객들은 기록물과 예술작품 감상, 두 가지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탁월한 예술가 만들어 주는 독창성이라는 그 이름

“예술가는 모방 본능과 자기 복제에서 탈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입니다.”라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선구자는 외로운 법이지만, 그만큼 창작 의욕이 가득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아이디어의 샘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박윤배 화백. 

 

 

삶 자체가 도전이었던 그는, 예술가들의 성지라는 뉴욕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잠시 접어둔 꿈이지만 2021년에는 반드시 진출하여, 전 세계의 예술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꿈을 이뤄 낼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작품 활동을 하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고 싶다는 박윤배 화백이다. 

바쁜 작품 활동 중임에도 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미술 단체 ‘그룹 터’의 회장을 맡고, 세계예술총연맹의 결성에도 참여하는 등 작품 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창적인 장르로 자신만의 불멸의 세계를 완성하고 있는 박윤배 화백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바이다.  POST21 

박수복 화백

날마다 초심의 마음으로 예술 열정 불태우다    

[매거진 포스트21=김민진 기자] 과거 명장으로 이름난 음악가, 미술가들 중에는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명작을 탄생시킨 이들이 많다. 

무수한 삶의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영혼이 전하는 메시지에 끊임없이 집중하며 진정한 예술의 씨앗을 키운 이들. 힘겹고 고된 과정이지만 이 어려움을 이겨냈을 때야말로 진정한 예술의 꽃이 화려하게 피우는 법이다. 

여기, 가시밭길 같았던 인생여정을 화려하고 품격있는 예술로 승화시킨 이가 있다. 바로 해인미술관 박수복 화백(관장)이다. 5월 20일 KBS대전방송 다정다감 프로그램에 방영 돼 화제를 모았으며 TV조선에 출연해 작가의 예술적 스토리가 인기를 끌었다. 

서산시 조규선 전 시장은 5월 26일 박수복 화백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산타임즈에 기고문을 실었으며 이 내용은 지역사회로부터 주목받았다.  

박수복 화백의 작품 2점, 이베이 최고급 미술품 사이트에 등록

성공한 예술가들의 성지로 이름난 곳은 바로 미국 이베이 미술품 경매 사이트.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에서는 세계 각지의 문화를 성장시키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명장들의 최고급 미술품을 경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 출품작

얼마 전, 이 곳에 국내 한 작가의 작품이 등록되어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수복 화백. 작품선정을 까다롭게 하기로 유명한 이베이가 한국인의 작품을 사이트에 등록한 것은 4번째다. 2017년 故 배동신 화백의 작품이 17억에 낙찰된 지 약 2년 만이었다. 

이베이는 박수복 화백의 작품 2점을 총 8억 7천만 원에 선정하여 등록했다. 작품 선정과 함께 박수복 화백은 세계 최초로 유럽전통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퍼헤밍 액션퍼포먼스도 진행하여 세계 문화, 예술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수복 화백 개인의 명성을 세계에 알린 기념비적인 일이기도 했지만, 이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품격을 전 세계에 뽐낸 의미있는 성과이다. 

이에 한국의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는 박수복 화백을 찾아 특집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각종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복 화백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기뻐함과 동시에 동시대 많은 예술가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오늘날 거의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특히 예술은 2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곳입니다. 이런 풍토에서는 뛰어난 예술가가 나오기가 힘들죠. 이번에 제 작품이 이베이에 등록된 건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 이면에 주목받지 못한 실력 있는 예술가들도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심각한 개인주의 시대에 다른 예술가들에 대한 염려와 안타까움을 내비친 박수복 화백. 그가 이토록 예술가들의 복지에 신경 쓰는 것은 본인 역시 과거 힘겨운 시간을 견뎌왔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시작된 거장의 예술세계

박수복 화백의 예술세계의 시작은 어머니에게 있다. 어머니의 크고 위대한 사랑이 없었으면 예술가 박수복도 없었을 것이라 말하는 박수복 화백. 그는 12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박수복 화백은 많은 형제자매들에게 치이면서도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 중에서도 그가 기억하는 가장 특별한 사랑의 형태는 언제나 기품을 잃지 않는 어머니의 태도였다. 

박수복 화백

“지금 생각해도 참 신비로운 일인데요. 어머니는 행동이나 말투, 모든 면에서 기품이 넘쳤습니다. 막내아들인 저를 부를 때도 ‘밥 자셨냐’고 존댓말을 해주실 정도였죠. 아마 예술가 집안에서 한학을 배우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언제나 상대를 존중하는 부드러움을 갖추고 있으시면서 또 자신의 의견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냉철함도 가지고 계셨죠.” 

박수복 화백의 화가 행을 가장 응원해 준 분도 어머니였다. 당장 삼시 세끼 먹는 것도 사치라고 여겨지던 시절, 그림에 빠진 박수복 화백의 꿈을 응원해주는 분은 어머니 뿐이었다. 

“화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던 시절이에요. 집안이 부유한 것도 아니어서 12남매가 먹고 사는 것만도 빠듯한데, 7살 아이가 말하는 화가라는 꿈을 누가 진지하게 들어주겠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지지해 주셨습니다. 물감도 사주셨고, 완강히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해 주신 분도 어머니였죠.” 

혼나는 와중에도 눈물로 그림을 그리는 어린 박수복 화백을 보며 그 꿈을 지지해 줘야겠다고 생각하셨다는 어머니. 어머니는 박수복 화백이 고2때 돌아가셨지만, 그녀가 보여준 사랑은 화백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작품세계로 표현되고 있다. 화백의 대표작인 가이아 역시 어머니의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독특한 화풍으로 동양과 서양의 매력 한 곳에

벌써 9년째, 전국에 방영되는 TJB의 화첩기행 진행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수복 화백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인정받는 명인 중 한 명이다. 그의 화풍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새로운 분야로 기록될 정도. 

이베이 출품작

“지금까지 서양에서는 색을 채우고, 쌓고, 긁어내는 기법을 활용한 그림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동양에서는 여백의 미와 조화를 강조했죠. 동양화와 서양화는 제작방식부터 감상까지, 완전히 다른 분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구분이 싫었어요. 미술이면 다 같은 미술이지. 서양화와 동양화로 나눈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죠. 그래서 서양화의 화려한 밑바탕 위에 동양화의 조화로운 매력을 더해냈습니다.” 

박수복 화백은 자신의 화법에 일필휘지(一筆揮之) 운필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말 그대로 한 번의 붓놀림으로 그림을 그려내기에 수정이 어렵지만 여백과 채움이라는 동양화, 서양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만의 화법이다. 

박수복 화백의 작품은 회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9년 4월. 해인미술관 주관으로 열린 3.1운동 100주년 국회초대전에서 그는 스스로 개척해 낸 새로운 장르, 퍼해밍 아티스트를 선보였다. 

퍼포먼스와 해프닝을 결합시킨 신조어, 퍼해밍 아티스트는 노래와 가사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을 즉석에서 화폭으로 표현하는 신개념 장르로 국내외 많은 언론에서 찬사를 받은 예술이다. 

“오케스트라 음악에 맞춰서 그림을 그리고, 음악이 끝나면 그린 그림을 어두운 색으로 덮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음악 선율을 상기하며 지워진 밑그림을 다시 그리는 형식이죠. 노래에 따라, 가사에 따라 매번 드러나는 작품은 달라집니다. 3.1절 100주년 행사에서는 지구촌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었죠.” 

현재 해인미술관 관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박수복 화백은 국내 외에서 무수히 많은 직함과 상을 받은 화가다. 국내에서는 미술포럼 대한디자인협회 심사위원과 대한광고학회 예술 장식품 심사위원 역임에 이어 한국 국제미술공모대전 심사위원도 맡고 있다. 

한국 국제미술교류협회 운영위원, 대한민국 한가족 미술대전 운영위원, 인천광역시 노갤러리 문화센터 대표, 국립 AMANG UNIVERSITY 겸임교수, 체코브르노 콘서바토리 겸임교수까지 개인 전시회 이력도 화려하다. 

국내외 총 130여 회에 이르는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국제 미술상, 문화예술 부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아시아 인물대상 문화예술부문 등 모두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상을 받은 이 시대의 자랑인 예술가가 박수복 화백이다. 

예술가들을 위한 NGO 단체 구상 중

작품이 이베이에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세계 명인의 반열에 오른 박수복 화백이지만, 그에게도 힘겹고 앞이 보이지 않았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박수복 화백은 많은 상을 받으며 자만에 빠질 때면 당시의 힘겨움을 다시 떠올리며 초심을 다잡는다고 한다. 

kbs방송 촬영 박수복 화백

“저 역시 ‘그림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돈벌이를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수익은 불안정한데, 과연 내게 재능이 있긴 한 건가. 불안하기도 하고 한 때는 캔버스와 물감 살 돈이 부족해서 버려진 신문지를 모아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어요. 그 때 그린 그림법이 현재의 일필휘지 운필법의 시초가 되었죠.” 

본인이 직접 어려운 시기를 견뎌온지라 박수복 화백은 이 시대 주목받지 못한 예술가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운 지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에 그는 젊은 예술가, 혹은 대중에게 외면받는 예술가들을 도울 수 있는 NGO 단체, ‘사단법인 아트세이버 아시아’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해인미술관이 있는 상락촌 역시 ‘나를 찾아오는 모든 예술가가 항상 즐거운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지어진 것.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도 매일같이 초심을 다잡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명인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변하지 않는 예술 ‘석채화’ 그 가치 영원하다   

[매거진 포스트21=김민진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완전히 멈춰버린 듯하다. 사람들 사이의 정은 메말라가고 감수성은 사라졌다. 예술작품을 보고 감동하는 일은 줄어들었고, 집 안에만 있는 사람들은 의심과 비난 등 부정적인 감정의 목소리만 높일 뿐, 감동과 기쁨의 목소리는 줄어들고 말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토록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자연 속에서는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김기철 석채화 화백은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내놓아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한 줄기 위로를 건네고 있다. 

위기일수록 빛나는 자연의 아름다움

코로나19는 이 시대 각계각층의 여러 사람에게 전례없는 위기를 안겨주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유통과 제조업 등이지만 사람의 모임 자체를 지양하는 문화가 형성된 탓에 각종 축제와 행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예술가들 역시 마찬가지. 작품활동 자체는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영향이 크지 않지만 작품을 전시하는 과정은 관객과의 만남이 필수이기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석채화의 거장으로 정평을 받는 김기철 화백은 이같은 현실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예술의 완성은 관객과의 만남입니다. 물론 홀로 즐기는 예술에도 의미는 있지만 진정한 예술은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고 이를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감하는 데 있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작품,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많은 예술가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런 때에서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도 있는 법. 중국의 공장가동이 중지되면서 대한민국의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낸 것처럼 자연의 위대함은 위기일수록 더욱 빛나고 있다. 

“전 국민이 침울하게 방 안에만 앉아있는 요즘, 작품활동을 위해 여러 꽃을 바라보면 색다른 마음이 듭니다. 인간은 이렇게 어렵고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데, 자연은 언제나 변함이 없구나. 자연은 있는 그대로 완벽한 것이구나. 그런 생각과 함께 예술은 또 예술 나름대로 피어난다는 명제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예술은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깊은 감명을 준다고 했던가. 인간의 사정과 관계없이 피어나는 예술은 김기철 화백의 손 끝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유서 깊은 석채화, 영원을 상징하는 예술로 각광

석채화는 일반 사람들에게 사뭇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으나, 역사적으로는 굉장히 유서 깊고 전통 있는 예술활동이다. 400년 전 인도에서 처음 시작해 우리나라에 전래된 석채화는 신기하게도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돌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돌을 곱게 갈아서 만든 돌가루가 그림의 원류인 셈. 우리가 초등학생 때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것처럼, 김기철 화백은 돌가루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돌가루로 그린다고 하면 투박한 그림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그림은 정밀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동물을 그리면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꽃을 그리면 향기가 나는 듯 하다. 

“세상을 뒤집어 엎은 어마어마한 명작 그림이라도 언젠가는 색이 바래고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이라는 예술의 한계가 거기에 있죠. 하지만 석채화는 다릅니다. 돌가루로 그린 그림은 쉽게 훼손되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죠. 그야말로 영원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기철 화백의 말대로 석채화는 예부터 영원성을 상징하는 예술이었다. 돌 자체가 변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돌가루로 그린 그림 역시 변치 않는 것. 그래서 석채화는 보석화, 만년화라고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기철 화백 역시 석채화의 이러한 영원성에 매료되어 석채화에 매진, 벌써 40여 년 동안 석채화를 그리고 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원료가 되는 돌가루를 얻는 것이 거의 노동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어려운 만큼 기쁨과 환희도 두 배

김기철 화백은 전라북도 무주군에 자리 잡고 있다. 화백이 거주하는 무주군 반딧골 전통공예문화촌에서는 화가들의 고즈넉한 붓질과 예술가들의 열정의 땀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석채화는 돌을 어떤 처리도 없이 그대로 갈아서 이를 원료로 그리는 그림이다. 돌의 색에 따라 원료의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 더 독특한 돌, 다양한 색깔의 돌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석채화가들은 이 돌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김기철 화백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간만 나면 좋은 돌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떠도는 그의 걸음은 거주지인 무주는 물론이고, 인근의 영동, 금산까지 닿아있다. 돌을 구하는 것은 석채화의 끝이 아닌 시작이다. 

특히 김기철 화백은 전통적인 방식인 아교가 아니라 천연 접착제로 밑그림을 그린다. 접착제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색색의 돌가루를 뿌려 완성하는 것.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석채화가는 드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리는 과정이 고되고 어려운 만큼, 그림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과 환희 역시 곱절이라고 김기철 화백은 이야기한다. 

“석채화는 어렵습니다. 원하는 색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물감과 달라서 원하는 색 하나를 위해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돌을 찾아야 하죠. 거기다 어렵게 구한 돌가루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일반적인 회화와 달라서 여러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해요. 그림이라기보다는 공예에 가까운 예술이죠.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완성된 그림은 100년, 2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나의 노력이 빚어낸 예술이 후대까지 그 모습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 예술가로서 이만한 기쁨은 또 없죠.” 

이토록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석채화지만 정작 김기철 화백이 그리는 것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주제를 삼는다. 이를 통해 작가의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꽃, 오리, 호랑이 얼굴, 천사 등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만큼, 자연 속에 있는 것들을 그려야 한다는 그만의 철학 덕분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꽃, 거리, 동물들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특별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돌멩이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처럼요. 자연 속에서는 어떤 것도 하찮은 것이 없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만의 아름다움이 녹아 있고, 숨겨져 있어요. 우리 인간이 문명의 이기와 혜택에 빠져 이것들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죠.” 

일상에서 석채화의 아름다움을 찾는 김기철 화백이지만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른 이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예술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넓은 마음. 이것이 김기철 화백을, 이 시대를 대표하는 석채화 화백으로 만들어 준 것 아닐까? 

어려운 시기, 일상의 예술로 이겨내길

김기철 화백은 미술계에서 명실공히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40여 년 내내 국내외 크고 작은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을 만나온 김기철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대상, 문화예술대상, 브랜드 대상, 미래혁신 CEO문화예술 대상, 글로벌 문화관광 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년 4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열린 ‘2019 SCAF(Seoul Collector Art Festival)’에도 참가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국외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빈센트 아트 갤러리, 하와이 컨벤션 센터, 필리핀 한비 수교 55주년 기념 전시회, 태국 파타야 호텔, 필리핀 국립 미술관, 인도 간다리아 아트리움 갤러리 등 각종 초대전에 참여해 한국의 자연과 예술,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선 인물이 바로 김기철 화백이다. 후학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심천 송승연 작가를 비롯해 김경미 작가 등을 수제자로 받아들여 석채화의 또 다른 예술성을 키워내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김기철 화백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사람들이 절망하며 자꾸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안쓰럽다는 것. 이런 안타까움과 함께 이런 때야말로 예술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제가 생각하는 참된 예술이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주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주저앉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주변을 한번 돌아봐 주세요. 우리가 평소 바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간 자연들, 이웃 아기의 해맑은 웃음소리, 베란다에 흐드러진 꽃, 생각보다 미소지을 일은 많습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이러한 일상의 예술을 통해 어려움을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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