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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 대비 취약계층 보호대책 추진, 7~8월 냉방비, 경로당 월 17.5만 원... 

혹서기 복지 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 
노인·노숙인·쪽방주민 등 대상별 맞춤지원 강화 
7~8월 냉방비, 경로당 월 17.5만 원 및 사회복지시설 월 10만~50만 원 별도 지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5월 30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여름철 민생 및 생활안전 대책에 따라,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 혹서기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으로 입수된 위기징후 빅데이터(45종)를 활용하여 여름철에 폭염, 집중호우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주거취약가구, 체납·단전 등 혹서기 복지 위기가구(약 2만 명)를 집중 발굴(7~9월)한다.

또한, 입수 위기정보를 단전, 단수 등 기존 45종에 집합건물(오피스텔) 관리비 체납 정보를 추가하여 46종으로 확대(24.7월)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복지 상담을 실시하고, 지역 기반의 복지자원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6월 말 본격 운영되는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국민 누구나 본인과 이웃의 복지 위기 상황을 쉽게 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현장 중심의 위기가구 발굴을 강화한다.

둘째, 취약계층 대상별 맞춤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어르신에게 식사를 제공 중인 경로당(5.8만 개)의 식사 제공 일수를 주 3.4일에서 주 5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양곡비(38억 원), 부식비(253억 원, 지방비), 노인일자리를 활용한 급식 지원인력을 추가(2.6만 명) 지원한다.

폭염에 대비해 독거노인, 조손가구 등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상시 보호한다. 폭염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약 55만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일일 안전 확인(유선·방문)을 실시한다. 또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27만 가구)를 통해 집에 설치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활용하여 응급상황을 감지하여 신속한 대처를 지원한다.

어르신들께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4.6만 개)의 운영 시간을 기존 18시에서 21시까지로 연장하고, 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권고할 계획이다.

* 지자체가 행안부 지침에 따라 경로당, 주민센터, 복지회관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전국 5.5만 개, ‘24.3월 기준)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여름방학 중에도 차질 없이 급식을 지원한다. 지역별 여건과 아동의 상황을 고려하여, 단체급식·일반음식점·도시락배달·급식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를 위해 중앙·지자체·관계기관(경찰·소방·노숙인시설) 간 공동대응반을 운영하여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무더위쉼터·응급잠자리·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주·야간 순찰을 확대하여 현장 대응도 강화한다.

셋째, 냉방비 별도 지원과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폭염기간(7~8월) 동안 전국 경로당(6.9만 개소)과 미등록 경로당(1,676개소)에 월 17.5만 원, 사회복지시설에는 규모별로 월 10만~5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 (생활시설) 정원 50명 이하 월 10만 원/51~100명 월 30만 원/100명 초과 월 50만 원, (이용시설) 월 10만 원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사회복지시설(2만여 개소)과 의료기관(전국 병원급 790여개) 대상으로 시설안전과 재난대비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조규홍 장관은 “보건복지부는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보호 대책을 시행하고, 풍수해·태풍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하여 빈틈없는 시설 안전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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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헌혈로 생명나눔의 장 열어 ‘희망’ 선물 

5월 22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진주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1442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이웃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같은 날, 전남 순천과 필리핀 라스피냐스, 토고 로메, 인도 강토크에서도 헌혈 행사가 펼쳐진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인류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성도들이 뜻을 모았다”며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이웃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기원했다. 성경에 따르면,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긴 하나님의 절기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희생을 앞두고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약속한 날이다.


이날 오전부터 헌혈릴레이가 열린 ‘진주 하나님의 교회’에는 경남 진주, 사천, 통영, 거제, 남해, 거창, 함양, 고성 일대 신자와 가족, 이웃 포함 470여 명이 모였다. 다양한 연령층의 헌혈 참가자들은 전자문진을 마친 후 혈압·혈액검사 과정을 질서정연하게 밟았다. 교회는 헌혈자들이 헌혈 전후에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교회 공간을 개방해 대기실과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곳곳에 봉사자를 배치했다. 오후 4시까지 이어진 헌혈릴레이에서 119명이 42240ml의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다.

뿌듯한 표정으로 헌혈버스에서 내린 김연경(50 통영) 씨는 “유월절로 본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오늘 이 헌혈행사를 통해 전하고, 실천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한균(20 거제) 씨는 “한 사람의 헌혈이 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주저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하재성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장은 축사를 통해 헌혈의 가치를 설명하며 참가자들에게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 해주셔서 안전하고 건강한 헌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에서 펼치는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2005년 한국에서 시작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영국,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인도, 뉴질랜드 등 60개 국가에서 진행하며 범세계적 헌혈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까지 1300회 넘게 진행되며 26만30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1만1000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자가 3명을 살릴 수 있는 만큼 33만3000여 명을 살린 효과다.

한편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500여 교회에서 370만 세계인이 신앙생활 하는 글로벌 교회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2만8000회에 달하는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헌혈운동을 비롯해 환경정화활동, 재난구호, 소외이웃돕기, 문화행사 등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깃든 활동으로 이웃과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세계 각지에서 벌이는 폭넓은 봉사활동으로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을 비롯해 미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4200여 회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경남에서도 이웃들에게 쾌적하고 청결한 삶의 터전을 선물하기 위해 지역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명절 때마다 식료품, 생필품 등을 기증해왔다.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일손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환경부 국민안전처 장관 표창장, 경남도지사 표창장, 경남도의회의장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포스트21 뉴스 

사진제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경남 진주서 ‘Blue Ocean’ 활동 전개… 150여 명 동참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인류는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내며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처럼 환경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범세계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는 청년들이 있어 귀감이 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다.

지난 19일에는 ASEZ WAO가 구미와 창원, 서울, 인천, 광주, 부산, 시흥, 태백 등 국내는 물론 미국, 필리핀에서도 환경정화와 나무심기 활동을 개최했다. 경남 진주 남강 일대 산책로에서도 거리와 공원, 숲 등을 정화하는 ‘Blue Ocean’ 활동이 펼쳐졌다. 

휴일임에도 진주, 사천, 통영, 거제, 남해, 거창 등지의 ASEZ WAO 회원과 동료, 지인 등 150여 명이 동참했다. 봉사자들은 남강 산책로를 따라 4km 구간에서 일회용품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와 오물 등을 치웠다. 1시간가량 이어진 활동으로 수거한 쓰레기는 50리터 용량 마대 25개에 달했다.

ASEZ WAO 관계자는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인류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청년은 물론 각계각층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이번 활동이 이웃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전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활동을 반기며 종량제 마대를 지원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줍던 고정민(24 상봉동) 회원은 “비록 일요일 아침이라서 피곤할 수 있지만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꼈고 많은 회원과 함께 하니 활기차서 좋았다”고 말했다. 

동료를 따라 참여했다는 박이(25 대안동) 씨는 “이렇게 봉사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 해보니깐 기분이 좋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진주를 비롯한 경남 각지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진주 자유시장, 창원 마산역, 김해 율하카페거리 등지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환경보전 의식을 고취해왔다.

ASEZ WAO는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 (Save the Earth from A to Z·We Are One Family)’는 의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정화활동을 비롯해 나무 심기, 환경 캠페인, 직장 내 환경보호 활동 등을 실천한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청계광장, 인천 애뜰광장,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유엔의 날’을 기념해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알리는 거리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들의 의식을 증진하기도 했다. 

ASEZ WAO는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활동, 교육지원, 복지증진, 긴급구호, 문화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처럼 밝은 미래 구현을 위한 이타적 행보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인도 아마드나가르시장 표창, 칠레 킬리쿠라시장 표창, 페루 우앙카요시장 결의문, 국제 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 등을 수상했다.

이들의 활동은 175개국 7500여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교회 행보와 함께한다. 하나님의 교회가 헌혈, 환경정화, 소외이웃돕기, 재난구호, 교육지원, 문화소통 등 인류 행복을 위해 ‘어머니 마음’으로 전개해온 사회공헌활동은 2만5000회를 넘는다.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현대 사회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할 범죄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발생했던 묻지마 흉기난동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주변에서는 성폭행이나 성추행, 강도 살인 사건은 물론 그 외에도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범죄의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모든 성범죄가 여성이 피해자인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여성이 피해를 입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를 입는 여성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해자에 대해서 비난하고, 피해 여성들을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피해 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는, 사건과는 무관한 사실을 지적하며 ‘피해자 본인도 어느 정도 잘못이 있다’라고 본질을 흐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상식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들의 발언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것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있는 것이, 상대방에게 성적인 범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하는 발언일까? 그들의 말을 다른 범죄에 적용한다면 폭행을 당한 이들은, 비교적 다른 이들에 비해서 육체적으로 약자이기 때문에 혹은 그들에게 거슬리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폭행을 유발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범죄라는 것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발생했더라도 범죄를 저지른 이가 지탄 받아야할 일이지, 피해자가 책망 받을 이유는 없다. 만약 ‘피해자가 가해자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게끔 만들었다, 정당한 행동이었다’라는 점이 인정 받는다면 그는 가해자가 아니라 정당방위자가 될 것이다. 그들을 범죄자, 가해자라고 하는 이유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성범죄 피해자 지원과 사회적 시각, 2차 가해 예방을 향한 노력 절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무시한 채 몇몇 사람들은 익명성을 빌려서 피해 여성들에게 일정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고 이는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는 것에 대해서 과연 당사자가 어떤 생각으로 입는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며 그 표현의 방식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마땅히 취할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사진 픽사베이

지금 시대는 개성시대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특색있는 의상이 선호되고 있다. 다양한 의상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가 있어서다. 패션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를 내서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성적 욕망을 해소하고자 성범죄를 발생시킨 가해자들은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처벌을 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그들에게 피해를 입은 이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 2차 가해로 인해 상처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에, 피해자들의 상처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오히려 숨죽여 살아야 하는 모순된 상황들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차 가해를 일삼는 이들에 대한 명확한 처벌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 익명성 뒤에 숨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이들에게 자신의 말의 무게에 대한 책임을 지게 만들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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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워지는 시대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최근 성남시에서 주최했던 커플 매칭 이벤트가 성공적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요즘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서 그에 대해서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며 결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 실감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이들은 소개팅이나 맞선과 같이 인위적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그렇게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다 보니 소개팅 어플을 이용하거나 결혼정보 회사에 가입하거나,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커플 매칭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만 자신의 상대를 만날 수 있는 현실이다. 

물론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자연스럽게 사람을 알아가며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의 인연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문제는 그런 이들의 숫자가 점차 줄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와 무엇이 달라졌길래 우리는 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워진 시대를 살게 되었을까? 다양한 차이점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여유’일 것이다. 마음의 여유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라는 문제 말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해외 각국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것을 포기하고 또한 연애나 결혼, 출산 등을 하나 둘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가치관에 의해서 누군가를 만나고 연애하고, 아이를 낳는 것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타의적으로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포기하게 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고,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님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두 다리를 뻗고 잘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경제적인 여유와 함께 마음의 여유도 잃어버리고 있다.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만남, 기적일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갈 시간이 줄어가고 있으며 그렇게 ‘청춘’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급급해서 일과 집만을 반복하며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그나마 여유가 조금 생겼을 때는 이미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법에 대해서 낯설어지고,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잊어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급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주변에 알고 지내고, 서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적으니 지인들에게 소개를 시켜줄 친구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앞으로 우리는 자연스러운 만남이라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로지 매칭을 통해서만 사람을 만나고 알아갈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현실의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모두 투자해야만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는 이들의 경우 연애와 결혼 모두 사치이고 낭비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경제적인 여유를 찾아 주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복지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현실은 결혼을 하는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내 가족이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라는 현실이다. 그런 고민이 청년들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상 우리 시대에 있어 앞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란 기적적인 일이 될지도 모른다.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 뉴스=편집부] 기업이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점차 소비자들이 취향소비를 하는 성향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취향소비란 1980년부터 2004년 사이에 출생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취향에 따른 체험 소비와 구독 서비스 이용, 복고풍의 재유행, 이색 식재료 조합의 음식과 패션 브랜드 간의 콜라보 등 문화 트렌드를 뜻합니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더욱 다채로운 형태의 사업 형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요구는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의 행복과 만족도에만 집중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소비를 하는 것으로 정신적 신체적 휴식을 추구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것을 선호하는 현재의 2~30대에게 가장 넓게 퍼져있는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 취향소비. 남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취향대로 소비하지 못하는 이들과 달리 자신 스스로에게 더욱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취향소비

밀레니엄 세대인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취향소비 성향은, 어떻게 보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더욱 드러나는 취향소비라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하고, 권태로움을 느낌에 따라 도래한 나노사회, 홀로족 등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제품이나 식품, 문화 콘텐츠를 소비함에 있어 자기만족에 가장 높은 가치를 두고 추구하는 ‘취향소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외식업계나 유통업계 등 다양한 업계들에서 주목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라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바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나 제품들의 정보를 수집하여 빅데이터화하여 관리하고, 이 중에서 소비자가 쇼핑을 하거나 볼만한 컨텐츠를 찾을 때 AI 기술을 통해 추천해줌으로써 소비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의 소비자 취향 저격을 위한 노력들이 때로는 과한 사생활침해라고 여겨지는 상황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친구와 이야기하던 주제의 상품이, 구글 화면에서 갑자기 추천 상품으로 뜨기 시작했다는 등의 루머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들에서 각 가지 수단들을 통해 개인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개인정보를 그런 수단들을 활용해서 취득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나치게 방대한 빅데이터와 AI 기술들은 개인의 정보들을 너무 과하게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상품들이나 컨텐츠 종류부터, 나의 생활 하나하나를 모두 감시 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지나치게 스마트해진 시대에 의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 받는 듯한 느낌까지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당연한 것이고, 그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는 상품들을 추천 받고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데이터 수집은 오히려 그 기업을 소비자들이 피하게 되는 이유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합니다.

“저는 사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걸 보면 두려워요”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서울 시청 부근에서 내려 출근하는 길, 맥도날드에 잠깐 들러 3000원 남짓한 맥모닝을 매일같이 샀던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항상 같은 구석 자리에 앉아 허름한 차림새로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드시던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듯한 모양새에 새벽부터 부지런히 나와서 바깥을 활보하셨겠다는 추측이 들었는데요. 생각해 보면 깔끔하고 휘황찬란한 서울 시청 일대의 구석구석에는 늘 여러 노인분들이 계셨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약 1000명을 기록하던 때에도 여전히 길거리에서 노인분들이 바삐 움직이시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꼭 어딘가에 출근하지 않아도 집에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만 잘 활용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사회학자 ‘오찬호’의 말을 인용하자면, 디지털에 익숙함을 전제로 구현되는 언택트 세상은 노인들에겐 공상과학소설을 마주하는 느낌이 아닐까요? 안정된 노동 시장에서 밀려나서 이제는 육체를 사용하여 소일거리를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는 그들은 가장 취약하면서도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어 살고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로고

너무 극단적인 사례일까요? 하지만 생계를 위협받지 않는 고령층의 경우에도 사회의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소외받는 현상은 예전부터 줄곧 일어났습니다. 2018년 실시한 한국은행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 비율은 12.9%, 70대 이상은 6.3%에 그쳤습니다.

 

또 70대 이상의 58.8%가 모바일 뱅킹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는데요. 이러한 ‘금융 소외’ 현상은 그들을 받을 수 있는 혜택들로부터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 다른 언어를 구사하게 합니다. 사회 속 좌표 평면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사람들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지점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비단 노인들만 그럴까? 아니요, 10대도 그래요

학교 교육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조용한 환경에서 좋은 기기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스펙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고3 학생은 “동생 세 명이 엄마가 구해온 중고 노트북으로 번갈아가며 수업을 듣는다.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를 빌릴 수 있었지만 지적 장애가 있는 셋째가 고장 낼 것 같다”며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뒤 한 달 125만 원의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는데 차마 엄마에게 온라인 교육에 뒤처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조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올해의 대표적인 기술 트렌드는 ‘메타버스’입니다. 이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마치 현실처럼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진보된 디지털 세계인데요. MZ 세대는 이 3차원 세계에 접속하여 콘서트도 즐기고 친구들도 만납니다.

 

현재 가장 진화된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내놓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입니다. 미국 16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이를 즐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 접속자 수가 무려 570만 명을 넘나듭니다. 아마 곧 한국으로 로불록스 열풍이 옮겨붙지 않을까 추측해 보는데요.

 

메타버스 세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려면 먼저 빠르고 안정된 5G 통신망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VR 기기가 필요합니다. 최근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되는 VR 기기 제품은 300달러(약 30만 원), 스펙이 좋다고 하는 제품은 799달러(약 90만 원) 등 모두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않으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혼자 낄 수 없는 시대가 이미 진작에 도래한 지 오래죠. 많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시장이 나날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빠르게 따라갈 수 없는 사람들
 
‘FOMO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fear of missing out’을 따서 만든 용어로, 대세에서 소외되거나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을 칭합니다. 아이폰으로만 접속할 수 있는 어플 ‘클럽하우스’가 뜨면서 아이폰 중고거래가도 수직 상승했습니다. 사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부푼 마음으로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얼리 어답터’들은 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충분한 여건이 되지 않더라도 트렌드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뒤처지는 사람들이 생기는데요. 기술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예찬하는 목소리와 더불어, 기술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조명을 나눌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건강히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죠.

포스트21 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한국과 미국의 공통점은 대통령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체제 국가라는 것이다. 두 나라 모두 대통령의 성향이나 정치력, 능력에 따라 국가의 향방이 좌우되는 만큼 아주 기나긴 시간의 검증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최후에는 국민의 판단을 따른다. 

특히 세계 최강대국이자 국제 경찰을 자처하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은 전 세계의 경제, 정치에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한 자리라서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의 인생과 정치성향, 추구하는 바를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정치 엘리트로 살아온 삶

조 바이든의 본명은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이다. 올해로 만 78세를 맞이하는 인물로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 대통령이다.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주에서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잇따라 사업을 실패하면서 11살 때 델라웨어주로 이사를 가야 했다. 

어렸을 때는 말을 더듬어 놀림을 심하게 당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끈기와 노력으로 극복하고, 시러큐스 법률전문대학원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한다. 1972년. 만 30세가 채 안되는 최연소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당선 다음 날,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동시에 잃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 

 

1977년 현재의 부인과 재혼했다. 장남은 바이든을 따라 정계에 입문, 그의 정치적 후계자로 떠올랐지만 46세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떳고, 차남은 마약 중독과 탈세, 비리 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 바이든에게 약점으로 꼽히곤 한다. 

그의 비극적인 개인사와 달리 정치 인생은 탄탄대로, 그 자체였다. 특유의 털털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한 바이든은 1988년에 이르러서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져 있었다. 

꾸준히 인기를 얻을 정도로 이미지도 좋고 능력도 출중했지만, 임팩트가 없었던 조 바이든은 2008년,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온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밀려 사퇴했고, 그의 제안으로 부통령으로 함께 임기를 채워나갔다. 

2016년에 오바마가 퇴임하면서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장남의 사망으로 깊은 슬픔에 잠겼던 바이든은 출마하지 않았다. 그리고 4년. 세 번째 대권 도전에서 바이든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치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발탁, 재선을 노리던 트럼프를 꺽고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이 된다. 

민주당의 주류 의견을 대변하는 정치인

생애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조 바이든은 정치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다. 무려 40년 넘게 정치를 한 관록의 베테랑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중도좌파의 길을 걷는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민주당의 의견을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좋든, 나쁘든 민주당의 당론과 항상 같은 입장을 취해 왔기에 당과의 연계가 원활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지 않아 민주당 의견에 휩쓸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우려를 표시하는 이들도 많다. 인권을 중요시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신봉하기 때문에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친중성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는 아들의 행보에 따른 가십에 불과하고, 바이든은 방송 토론이나 논평을 통해 중국의 폭거를 여러 차례 강도 높게 비난해온 바 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정책과 이념이 전 대통령인 트럼프와 완벽하게 대치되어 있다. 

고립주의 보다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를 움직이려 하며 미국만의 이익을 고집하기보다는 많은 이들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트럼프와 정 반대되는 인물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바이든은 취임 초기부터 아주 힘겨운 시간을 견뎌오고 있다. 전 대통령인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 흑인, 아시아계 인종을 향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혐오의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취임과정도 매끄럽지 않았고, 취임하자마자 미얀마 사태, 코로나 백신 등 대내외적으로 이슈가 될법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40년의 경력을 가진 정치 엘리트는 과연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미국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포스트21 뉴스=이예지 기자] 제가 대학생 시절, 독서실을 다닐 때 카운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독서실 총무 분께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데 연락하고 지낼 수 있냐고요. 

독서실을 등록할 때 작성한 개인 정보를 보고 연락처를 알아서 메시지를 보내신 것이죠. 당시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말하니 다들 웃으며 ‘네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살짝 기분이 나빴습니다. 업무 중 고객의 개인 정보를 이용하여 사적인 용도로 쓰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당시엔 불쾌함을 표출하지는 않고 딱히 응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그 반응을 대신했지만, 조금 의아한 마음이 남았습니다. 그럴 수 있는 상황인데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인 걸까요?

 최근 사회적 분위기는 그건 민감한 게 아니라고, 업무 중 발생하는 연애 감정을 바탕으로 함부로 연락 좀 하지 말라고 말해주더군요.  업무 중 알게 된 개인 정보를 활용해 일방적으로 좋아한다는 호감을 드러냈다가 큰 파장을 불러온 최근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자살 상담 뒤 “편한 친구가 되고 싶다” 연락 한 상담원

 지난달,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김 모 씨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1393 상담 전화에 개인적인 우울감을 털어놓기 위해 연락했습니다. 한 남자 상담원이 응답했고, 김 모 씨는 30여 분 동안 고민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상담이 끝난 뒤, 그날 밤에 남자 상담원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오늘 새벽에 상담 나누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마음에 맴돌아서요. 마음이 힘드실 때 문자도 좋고 전화도 좋습니다. 편한 친구 하실래요?”

 

불쾌함을 느낀 김 모 씨는 상담원이 자신의 개인 정보를 빼내 개인적으로 연락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담원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회신했고, 1393 측에도 항의를 넣었습니다. 센터 측 관계자는 “절대 일반적이지 않은 규정 위반 상황”이라고 답변함과 함께 상담원을 즉시 제명 처리했습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 이 기사가 소개되자 다수의 네티즌들이 황당함을 표했습니다. ‘저런 식이면 누가 마음의 고통을 털어놓을까?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저렇게 하다니 일반적인 곳은 더 하겠다. 상담은 믿음과 신뢰가 제일 중요한데’, ‘내담자에게 사적 연락을 취하지 않는 것은 상담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등 김 모 씨의 마음에 적극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자취방 청소 후 “술 한잔해요” 연락한 청소업체 직원 

 지난 12일, 한 27세 미혼 여성이 업체에 청소를 맡겼습니다. 남성 인부 2명과 여자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셔서 청소를 했습니다. 문제는 청소가 끝난 그날 새벽, 남자 직원 중 한 명이 새벽 2시 50분부터 5시까지 그녀에게 사적인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너무 예쁘다”, “술 한잔하실래요?” 등 노골적인 관심을 표하는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나빴던 그녀는 항의하기 위해 담당자와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무 예뻐서 그랬나 봐. 젊은 사람들이 그렇지. 그 친구 괜찮아, 만나봐”였습니다.

 

해당 사례는 개인 정보를 악용한 사례로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 다양한 언론 기관에 소개되었습니다. 업무를 통해 확보한 타인의 개인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건 명백한 범죄이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직원의 태도와 청소 업체의 대응에 분노를 표하며, 그녀에게 더욱더 강경한 태도로 문제 제기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이렇게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과연 청소 업체에서는 어떻게 추가적으로 대응할까요?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규정들
  
 2018년 울산 경찰청은 전국 경찰 중 처음으로 ‘퇴근 후 이성 하급자에게 사적 연락 금지법’을 시행했습니다. 업무 외의 시간에 안부를 묻는 등 업무와 연관이 없는 내용을 전화, 문자, 메신저, SNS 등 모든 경로로 전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퇴근 후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개인적인 연락을 취하는 것은 권력관계를 이용한 사생활 침해라고 본 것인데요.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좋은 의도로 연락했다’는 말을 용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17일, 성인 이용자가 미성년자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연락을 취하는 것이 연락을 하는 사람의 자유로운 표현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이제는 연락을 받는 사람의 처지를 고려한 규정이 늘어가는 사회적 변화들이 돋보입니다. 

사진 픽사베이

[포스트21 뉴스=최은경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층간소음 문제가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연예인 이웃들의 층간소음 피해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며 이슈화됐다. 정부 당국에서도 이전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제도에 나섰지만 여전히 법적·제도적으로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층간소음 민원 급증 연예인 가족도 논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층간소음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로 전환됐고 학생들은 개학이 연기되는 등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각한 사회갈등으로 떠오른 것이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층간소음 민원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민원 건수는 4만2250건으로 2019년(2만6257건) 대비 무려 61% 늘었다. 

최근 개그맨 이휘재와 아내 문정원씨의 SNS에는 층간소음 고충을 호소하는 아랫집 주민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임신 초기라고 밝힌 한 아랫집 주민은 이휘재 부부에게 수차례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개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씨는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를 했고 문씨는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개그맨 안상태 부부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A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된 가운데, 대응 역시 부실해 비난을 받았다.  임신 28주 차라는 아랫집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밤낮 구분 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뛰는 소리가 들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안상태 가족에게 정중하게 부탁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상태씨 아내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층간소음으로 항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일부 오해도 있고 조만간 이사하겠다고 해명해 논란이 가라앉았지만, 안씨 아내가 아래층 주민을 비판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 

이 같이 연예인들의 빠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지적되면서 층간소음은 더욱 이슈화됐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공동주택을 짓는 민간 건설사나 정부도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층간소음으로 인해 유발된 갈등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환경부, 4차 소음·진동관리 종합계획 수립 

이에 따라 환경부가 층간소음 예방 계획 등을 담은 4차 소음·진동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건강 중심의 소음 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는 게 골자다. 이번 종합계획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추진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건강영향 중심의 소음·진동 관리기반 구축 △신기술을 활용한 소음·진동 측정 △국민체감형 소음·진동 관리체계 구축 △소음·진동 관리역량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공동주택의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을 사후 확인하는 제도를 마련한다. 또 입주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환경변화에 대응해 층간소음 교육 강화에도 힘쓴다. 

층간소음 예방 교육을 위한 전문 인력 또한 지속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공사장 소음에 따른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을 기준으로 공사 시간에 국민의 생활패턴을 반영하고, 공사장 소음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측정기를 설치하며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소음·진동으로 인한 국민의 건강영향을 분석해 소음·진동 관리 기반 구축하고 소음·진동 크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형 소음·진동 감각지수를 개발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책 추진과는 별도로 층간소음에 불만 있는 시민들도 코로나로 인한 특수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한발 양보하는 등 서로 입장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평소보다 층간소음 불만이 커지는 때지만 서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함은 분명하다. 포스트21 뉴스  






사진 서울시 / 우수한옥 담서재

멋과 효율성 모두 잡은 신개념 한옥으로 호평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우리의 전통가옥인 한옥은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는 한반도의 기후 특성과 완벽히 어우러지는 최적의 목조주택이다. 다송한옥목재소의 장춘덕 대표는 멋과 효율성, 모두 잡은 고품격 한옥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목조주택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정교한 목구조와 한옥 특유의 여유, 고즈넉함 눈길

2020년 11월 말, 서울시는 2020년 서울우수한옥 12곳을 발표했다. 작년으로 총 5회 실시된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는 서울한옥 고유의 가치를 계승시키고 발전시켜 한옥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인증제도다.  한옥전문가들이 모여 심사한 2020년 서울우수한옥 인증제에서는 총 12곳의 한옥이 선정되었는데, 그중에는 다송한옥목재소의 장춘덕 대표가 건축한 은평한옥마을 담서재도 포함되어 있다. 

 

다송한옥목재소 장춘덕 대표

담서재는 정교하게 구성된 목구조가 인상적이며,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한옥 특유의 여유와 고즈넉함이 묻어난다는 호평을 받으며 서울우수한옥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틈새를 막아주는 건축 재료 가스켓을 사용해 바람, 미세먼지가 전혀 들어 올 수 없다. 장춘덕 대표는 이 같은 공법을 전통한옥 건축 분야에서 최초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담서재는 저의 50년에 이르는 목조기술을 집약시켜 만든 전통한옥입니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으로 바람 한 점 들어가지 않도록 지어서 단열이 잘되는 한옥 중 하나죠. 겉으로 보기에도 멋지고, 안에서 살면 더욱 만족스러운, 아름다운 한옥입니다.”

강원도 횡성에 마련한 140평 규모의 한옥 건축공장, 관련 연구 지속 수행 

다송한옥목재소의 장춘덕 대표는 16세에 나무 만지는 일을 시작했다. 올해 66세로 무려 50년 가까이 나무를 벗 삼아 목공기술을 다듬고 있는 장춘덕 대표. 그는 목조건축 분야에서는 명인의 반열에 오른 장인 중의 장인이다.  작품에 가까운 한옥을 만드는 그의 한옥사랑은 1985년, 故 조승환 선생과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이미 전도 유망한 목조 건축가로 이름나 있던 그는 조 선생을 만나 한옥만의 매력과 멋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그 길로 조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한옥 공부에 매진했다.

 

안흥 산경 전통한옥 

“한옥에는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처마의 모양 하나, 대들보 위치 하나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과학적 근거가 있죠. 저는 여기에 현대인들이 조금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일부 기술을 수정, 발전시킨 것 뿐입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장춘덕 대표는 언제나 단열이 문제로 지적되었던 한옥 고유의 문제를 전통의 방식으로 해결한 인물로 소비자와 건축계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스승과 함께 많은 문화재를 보수하고, 원형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면서 쌓은 그의 노하우는 2012년 만들어진 전통한옥연구소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향인 강원도 횡성에 마련한 140평 규모의 한옥 공장에서는 지금도 한옥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중이며 원목을 장춘덕 대표가 직접 제재하고 시공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대를 이은 빛나는 가업으로 전통한옥 건축 맥 이어가다
아들 장성민 씨, 지난 해 문화재 목수 자격증 취득 

언제나 거주하는 이들이 편하고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고객의 요구를 100% 반영해 한옥을 건축하고 있는 장춘덕 대표.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그의 기술은 아들인 장성민 목수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아들은 작년에 문화재 목수 자격증을 땄습니다. 주요 문화재를 복원할 능력을 갖춘 이에게 선사하는 자격증으로 까다롭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취득이 가능한 자격증인데요. 기특하게도 제 일을 물려받겠다고 노력하는 아들이 뿌듯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아들인 장성민 목수와 함께 작업을 하며 천천히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 장춘덕 대표. 후계를 키우며 일선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고있는 장춘덕 대표지만, 아직까지도 새로운 미래 주거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이 바로 이동식 한옥 농막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많이 자제하고 있잖아요. 만남도 제약이 많고. 그래서 시골에 땅을 사서 주말이나 쉬는 날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에게 깔끔한 이동식 농막이 하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동식 한옥 농막 건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견본품을 만들어서 시판할 생각이에요.”

한옥의 장점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현대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춘덕 대표. 그는 앞으로도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고품격 한옥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뉴스 장민기 이사장

친애하는 포스트21뉴스 구독자 여러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세상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형태로 변화되었습니다.
예측되지 않는 막연한 미래의 불안감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어
사회 각 분야는 빠르게 침체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는 한 머지않은 시기에 현재의 절망적인
시기 또한 극복해 낼 것이며 우리는 빠르게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인텔의 회장인 엔디 그로브는 “혁신만이 유일한 출구이며 스스로를 폐기하지 
않으면 경쟁이 우리를 폐기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시 일어서야 할 시기입니다.
변화와 혁신은 다른 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희망의 키워드입니다.

늘 그렇듯 절망의 문밖에는 희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포스트21뉴스는 창의력과 혁신을 중시하며, 독자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고급정보와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품격있는 저널리즘을 제공하여 한계를 정하지 않는 바른 소식을 
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 여러분의 가내에 행운과 건승이 동주하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픽사베이

[포스트21 뉴스=최은경 기자] 정부는 오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생태계전환을 위한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 배출 억제, 수소 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해 세제 개편·기후대응기금 재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세계적 흐름에 따라 한국도 탄소 중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탄소세’를 징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반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사회 지향…로드맵 공개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습지 등을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 실질적으로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 2018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을 인류의 생존 한계선인 평균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상태가 돼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사회에서 온실가를 과감하게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그린딜을 통해 2050년을, 중국은 올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060년을, 일본은 지난 10월 2050년을 각각 탄소중립 목표로 제시했다. 

 

사진 픽사베이

결국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은 이같은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게 된 배경이다. 탄소 중립이 현실화된다면 화석연료를 수소 등으로 대신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이에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정부는 탄소세 도입이나 경유세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정부는 에너지 공급의 중심축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게 된다. 지난 2016년 파리협정과 2019년 유엔(UN)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121개국이 합의한 대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고탄소 산업부문에 대한 혁신정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의 대규모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고탄소 중소기업 대상 일대일 맞춤형 공정개선 계획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탄소 중립 정책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기금과 기구도 만들 예정이다.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민관 합동 기구인 가칭 ‘2050 탄소중립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기업 국민 부담 증가 가능성도 반영해야 

다만 정부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탄소세 도입을 당장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부담이 ‘탄소중립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탄소세’가 부과될 경우 기업 부담이 가장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세 도입으로 세 부담이 커질 업계는 대표적으로 석유와 철강 부문이다. 해당 업종은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기준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제 제조업 비중에서 한국은 28.4%나 차지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유럽 16.4%, 미국 11% 보다 매우 높은 셈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 비중 또한 8.4%로 독일 5.6%, 일본 5.8% 등 주요국보다 비교적 높다. 또한 무리한 탄소 중립 추진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편 2050 탄소중립은 각종 리스에도 정부가 적극 입장을 밝힌 만큼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임을 인정한 셈이다. 

이런 인류 생존을 위한 여정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 무리가 뒤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인류 생존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요한 길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정부는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현에 따른 효율성에 대해 사회적 각종 우려를 반영해 적극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 뉴스=최은경 기자] “코로나 때문에 공부가 안 되고 스트레스도 배로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요. 선배들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렇듯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학교를 제외하고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3차유행 접어들며 긴장감 UP

수능이 임박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국민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수험생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올해 수능은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 시행될 계획인 가운데 특히 병원과 일반 시험장에서 시험이 나뉘어 진행되고 수능 시작 전 응원 모습도 사라진다. 

정부는 수험생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차유행 임박을 감지한 정부는 감염병 확산 추이를 꺾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교육현장 곳곳에서 여전히 감염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전국 76명, 교직원은 18명이 늘었다.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 수업이 진행되지 못해 원격수업을 한 학교도 164곳으로 파악됐다.

 

기사 이미지 콘텐츠 / 출처 크라우드픽 

교육부, “수능 예정대로 진행” 

방역당국은 수능일을 앞두고 확산세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앞서 교육당국이 수능을 미룰 수 없다고 못 박은 상황에서 학생 교직원 등의 집단감염을 우려해 평소 대비 방역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연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수능 전까지 수험생이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험생과 가족들은 대면 접촉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격히 늘자 고3 수업 대부분은 비대면 전환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고교(230곳) 중 67%(153곳)가 19일 이전 이미 고3 학생들의 원격수업이 전환된 상태다. 

또한, 정부는 수능 2주 전인 지난 19일부터 수능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 중이다.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수능 수험생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그 결과를 당일 통보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일반인은 하루 걸리는 절차를 거의 반나절로 줄인 것이다. 수능 하루 전에도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면 시험을 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다. 

 

수험생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차질없이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의 경우 시험 3주 전인 12일부터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인 수험생 역시 전국 113곳 학교에 별도 시험장이 마련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확진자나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시험 당일 의심 증상을 보인 수험생의 경우 일반 수험생과 분리한 전용 고사실에서 수능을 볼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선 수능 현장에 대한 방역 관리에 투입될 방역담당관이 순찰요원까지 포함해 모두 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확산에 전례없는 수능을 치러야 할 이번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응원은 국민 모두가 묵묵히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하는 것이란 조언이다.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한 시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포스트21 뉴스 

어린이집 학대 사건 여전…안타까운 부모 호소 

[포스트21 뉴스=최은경 기자] 오랜 기간 사회적 문제로 ‘아동학대’ 사건이 대두돼온 가운데 최근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6살 아동을 발로 밟는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학대로 고통받는 사례가 또 다시 불거지며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피해아동 부모 靑 청원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울산 동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어린이집 학대 사건, 가해 교사는 원장의 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6살 남자아이의 부모라고 밝히며 학대 사실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청원인은 “해당 어린이집은 규모가 크고, 열린 어린이집에 선정돼 지역에서 부모 선호도가 높다”면서 “지난 5일 아이가 바지를 갈아입고 하원해 이유를 묻자 아이는 자신의 허벅지를 가리키며 선생님이 여기를 밟아 너무 아파 참을 수 없어 오줌을 쌌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원인은 담임교사에게 전화로 확인하니 “점심에 매운 음식이 나왔는데 아이가 물을 많이 먹어 오줌을 쌌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이에게 학대 정황을 들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번에 밥을 5~6숟가락씩 억지로 먹이고, 아이가 구역질하는 상황에서도 밥을 삼킬 때까지 아이의 양쪽 허벅지, 발목을 체중을 실어 꾹꾹 밟았다”고 전했다. 

이어 “책상 모서리에 아이 머리를 박게 하고, 손가락을 입에 집어넣어 토하게 하기도 했다”며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음식을 삼키지 않을 경우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 보내주지 않아 결국 아이가 옷에 소변을 본 경우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청원인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원장은 자신의 선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달라며 CCTV를 보지 말 것을 회유했다. 

그러나 당일 밤 원장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며 CCTV를 확인해보니 아이의 말이 모두 맞다며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확인된 CCTV 속에는 아이가 말한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학대 정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보육교사, 원장 딸 논란 파장 

게다가 가해 교사는 원장의 딸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 교사는 사직 처리 됐지만 CCTV 확인이 끝날 때까지 원장은 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학대 교사와 이를 은폐하고 회유하려 한 원장, 원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보육교사의 자격증 취득 및 교사 채용 시 더욱 엄격한 자격 요건이 적용돼야 하고 학대사건 발생 시 지자체에 대응 매뉴얼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 아동과 같은 반인 다른 아이들에 대한 학대 정황도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또 다른 아이들도 학대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동부경찰서 측은 관련 CCTV 영상을 복구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교사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누리꾼들도 공분했다. “가해 교사 얼굴을 공개해라”, “보육교사의 자격요건은 왜 강화하지 않는지 답답하다”, “같은 부모로서 맘이 너무 아프다”, “원장은 제식구 감싸기인가 뻔뻔하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아동학대 근본적인 대책 시급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가 여전히 줄기차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근본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국민적 관심과 근본적인 국가적 대책이 필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피해 아동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아이가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이고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아이 성장에 악영향으로 이어진다. 

피해 아동과 함께 생활한 아이들 또한 정신적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심리치료 등 대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끝없이 이어지는 아동 방임 및 학대, 이제는 해결해야’ 

[포스트21 뉴스=박윤선 기자] 엄마가 외출한 사이에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해 중상을 입은 형제 중 동생이 결국 사망했다. 초등학생인 형제는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호전되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사고 발생한 지 한 달 후에 병세가 다시 악화해 동생이 끝내 숨졌다. 형은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

경찰 조사 결과 형제의 어머니인 A씨가 아이들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A씨가 아이들을 자주 방치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다는 사실 역시 알려졌다. 

인천시와 경찰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2020년 5월까지 A씨가 아이들을 방치해놓는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3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신고 당시 가정환경 개선을 권고했지만, 또 다시 방임 및 학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사진 인천 미추홀소방서

해당 기관은 우울증과 불안증세를 보이는 A씨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방임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어머니와 아이들을 격리해달라는 보호 명령 청구를 했었다. 하지만 법원은 분리 조치를 하지 않고 형제가 1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담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형제의 어머니인 A씨의 무책임한 방임은 계속되었다.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시행하면서 형제는 직접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결국, 아무도 막지 못한 방임이 아이들을 궁지로 내몬 것이다. 현재 형제의 어머니 A씨는 형제를 학대·방임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라면 형제를 위한 후원 이어져 

인천 초등학생 형제를 향한 후원이 끊임없이 이어져 약 한 달여 만에 약 2억 2800만 원이 모였다. 후원금 대부분은 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이며 남은 후원금은 아직 입원 중인 형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후원금이 형제의 보호자인 어머니에게 전달되면 형제에게 온전히 쓰일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재단 관계자는 어머니에게 후원금을 직접 전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면 대신 구매해주거나 어머니와 함께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형제의 어머니도 이러한 방침에 동의한 상태이며 아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속해서 소통 중이다. 

아동 방임도 아동 학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동 학대에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가 있다. 신체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에게 고의로 신체 손상을 입히거나 신체 손상을 입도록 허용한 행위를 말한다.

 

사진 픽사베이 - 아동 복지 이미지

정서 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에게 정서적 위협, 언어적 모욕, 감금 및 억제 등을 행한 것을 말한다. 성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18세 이하, 미만 아동에게 하는 모든 성적 행위를 말한다. 

그렇다면, 아동 방임도 아동 학대에 포함이 될까? 대답은 YES! 아동 방임도 엄연한 아동 학대다. 아동 방임은 아동의 육체적, 정서적, 치료적, 정신적 건강과 교육적인 방임을 모두 포함한다. 

아동 복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특별법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이 500여 명이 넘으며, 그 중, 교육청 공무원이 약 72%를 차지하고 있다. 실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라면 형제는 정부의 아동복지 지원 사업 대상이었다. 그러나 돌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부는 지원 사업 대상인 아이들을 조사해 돌봄 시스템의 구멍을 파악할 것은 물론 긴급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아이들에게 화재 예방 교육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아동학대 처벌 강화 전단팀을 꾸려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아동 방임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아동학대치사죄 형량은 5년 이상에서 최대 무기징역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4년~7년에서 형량이 머물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시행할 아동 복지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클지는 모르겠지만, 더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포스트21 뉴스 

출처 픽사베이

[포스트21 뉴스=최은경 기자] 택배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급격히 늘어난 물동량에 살인적 노동 강도를 호소하며 근근이 버텨가고 있다.  택배 노동자 사망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보호를 위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음에도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사망사고 소식에 이어 이번엔 택배기사가 대리점 갑질과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까지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올해 사망한 택배기사는 11명으로 파악...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라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택배기사는 11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특히 최근 뜻하지 않은 과로사 및 갑질 의혹 등이 업계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과로사와 관련, 특별대책을 서둘러 달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도 이들의 고용 관련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택배기사의 열악한 근로실태 점검과 근로감독이 강화돼야 하며 이를 포함한 지속가능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양이원영 의원은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일하는 40대 후반 택배기사 사건을 다루면서 업계 권리금 관행을 꼬집었다. 

그는 “과도한 권리금을 내고 일을 시작했고 차량 할부금 등으로 월 200만 원도 벌지 못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며 “고용부 차원에서 국토부와 함께 해당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노위가 국감 기간뿐 아니라 이후에도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일하던 40대 택배기사 김모 씨가 대리점 갑질과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픽사베이

김씨는 지인 소개로 택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사 과정에서 택배 업무를 수행할 지역에 대한 권리금 약 300만 원과 보증금 형식으로 지점에 500만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김씨가 투자금으로 사용한 금액은 총 800만 원에 달하지만 수입은 월 200만 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생계 유지가 어렵다는 등의 문제 제기를 했으나 무시됐고 결국 사측 압박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김씨는 퇴사를 희망했지만 지점에서는 일방적 근로 종료에 따른 손해배상을 이유로 김씨에게 책임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사망 직전까지 자신의 차량에 구인광고를 붙이고 직접 사람을 구해야 했다. 이 같은 내용은 김씨 자필로 작성된 유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씨 유서에 따르면 김씨는 택배 일을 하기 위해 국가시험, 차량구입, 전용번호판까지 구입했으나 현실은 2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구역을 배당받았다. 

이런 구역은 소장 모집이 금지됐음에도 직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회사가 보증금을 받고 권리금을 만들어 판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회사)들이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면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며 “다시는 저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시정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로젠택배의 경우 구역을 사고팔기 위해 권리금을 현금으로 내는 사례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에 따른 피해를 택배기사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 측은 과로사대책위원회와 대응을 논의 중에 있으며 이 같은 문제를 고용부, 국토부 측에 제기한다고 밝힌 상태다. 

과로사 사망…CJ대한통운 이어 이번엔 한진 

최근 택배노동자의 잇따른 과로사 사망도 주목된다. 지난 8일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서울 강북구에서 택배 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택배기사가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출처 픽사베이

그는 매일 오전 6시30분 출근해 밤 9~10시에 퇴근했고 일 평균 400여 개의 택배를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에도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모 씨가 이달 12일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아무런 지병이 없었고, 추석 연휴 전주 배송한 택배 물량이 하루 200∼300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다음달 13일까지 택배사 및 대리점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택배기사 6,000여 명에 대한 면담조사 실시 계획을 내놨다. 

3주 간 긴급점검에서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산재보험 입직신고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한다는 게 골자다. 업계에선 택배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지는 근본 원인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유통이 폭증한 가운데 과중한 업무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택배 분류작업’의 고질적인 인력부족 문제가 꼽힌다. 또 택배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 등 사회보험 보호에 취약한 점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재보험 가입은 가능하지만 ‘적용제외’ 조항 탓에 가입률이 저조한 게 현실이다. 게다가 택배사 측 종용에 ‘적용제외’에 동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설명이다. 택배사가 그간의 고질적 편견에서 벗어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음과 동시에 이번 고용부 조사 등 정부 차원에서 현장 노동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지금보다 더 고차원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포스트21 뉴스

출처 크라우드 픽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그룹 중 하나는 단연 BTS다. 빌보드차트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그룹으로 거듭났으며 그들의 팬인 아미(ARMY)들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까지 분석되고 있다.  BTS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이 좋은 건 기본이고, BTS는 흔히 말하는 호감형 바른 사나이의 표상으로 대중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배배꼬인 것 없이 순수하고, 정직하지만, 때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이처럼 바르게 자란 능력있는 이 시대 젊은이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는 그룹이기에 BTS는 UN에서 연설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호감형 끝판왕, BTS가 중국에서 난데없는 비난에 휩싸였다.

무역 문제로까지 불거지는 BTS의 발언

지난 7일, BTS의 리더, RM은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남겼다. 밴플리트상은 6.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전 미8군 사령관을 기리는 상으로 1995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는 BTS가 문화적 부분에서 한미 관계 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하여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RM은 이에 대한 수상 소감을 남긴 것뿐이다. 그런데 이 수상 소감이 발표되고 얼마 후, 중국 관영매체에서는 RM의 수상 소감이 중국을 무시한 처사라며 비난을 시작, 일부 중국 네티즌들도 여기에 동의하며 사태가 커지기 시작했다.

 

출처 픽사베이

단순히 한 그룹에 대한 비난 기사 하나일 뿐이지만, 문제는 이 기사를 낸 곳이 중국의 관영매체라는 사실이다. 이 기사는 여러 글로벌 매체에 퍼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급기야 국내 기업 중 일부는 중국에서 판매되던 BTS 관련 한정판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기까지 했다. 대체 RM의 수상 소감이 어떠했길래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걸까?

RM의 수상 소감은 중국을 무시하는 처사?

사실 RM의 발언은 객관적으로 봐도 크게 문제가 있을 법한 말은 아니다. 밴플리트상의 취지에 맞게,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며 양국이 세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더 행복할 수 있도록 깊은 이해와 연대를 쌓자고 말했다. 

평소 BTS의 이미지에 걸맞은, 평화와 공존,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소감이었지만, 중국은 이를 곡해해서 해석해 버렸다. 중국 관영매체는 RM의 발언이 한국전쟁 당시 침략자였던 미국에 아부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당시 희생된 중국군의 희생을 무시하는 소감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픽사베이

이들은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난 BTS가 이러한 정치적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하며 중국에서 돈을 벌려면 중국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핏 봐도 말이 안되는 소리지만 실제로 이 같은 인식이 중국 내에서 퍼지고 있으며 실제로 BTS 상품이 사라지며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민족주의 정책이 깔려 있다.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의 민족주의, 그 사이에 끼어버린 한국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중국은 특히 민족주의적 정서가 강한 나라 중 하나다.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은 과거 세계 최강이었던 영광된 중국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현재 세계 패권국인 미국과 날선 각을 세우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대표적인 사례. 중국과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미국의 우방인 우리나라는 이 중국의 민족주의 탓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2016년 사드 배치 문제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한국 상품 불매와 관광 금지 조치도 이뤄졌었다. 

모두 한국이 미국의 우방이기에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이 펼친 공세 중 하나였다. 이번 BTS 사태 역시 마찬가지. 중국은 6.25전쟁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으로 포장하고 싶어한다. 

중국군이 참전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내세우고 싶어하고, 당시 있었던 중국의 희생을 미화하고 싶은 것이다. 일부 연예인의 발언까지 정부가 직접 나서서 문제 삼고 있는 중국의 처사가 심하다는 이들도 있으나, 외교는 언제나 힘의 논리를 따르는 법이다. 당분간 중국의 민족주의 노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사람이 한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채 산모의 뱃 속에 있는 아이는? 명확한 사실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이 같은 논란들은 법으로 만들어질 때 더욱 불거진다. 

지난 7일, 정부는 임신 14주까지는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작년 4월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가져온 결과다. 이에 각계 각층에서 낙태와 관련된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낙태 찬성과 반대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전 세계적인 추세, 낙태 허용

작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문제가 된 낙태죄는 낙태를 전면금지했었다. 이에 헌법재판소에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이 법안의 헌법불합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사실 이 같은 낙태죄 폐지는 전 세계에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OECD 가입국 36개 국가 가운데 31개 국가가 임신 초기 중절이 가능하도록 제도화 하고 있고, UN인권이사회에서도 낙태죄 폐지를 권고해 왔다. 

헌법 재판소는 이 같은 세계적 추세와 더불어 사회 변화를 받아들여 낙태죄에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7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낙태죄는 이러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시행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에서는 낙태에 관한 찬성과 반대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다. 과연 그들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일까?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을 존중한다. 낙태 찬성

먼저 낙태를 찬성하는 이들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임신을 한 산모에게 집중하며 이들에게 원치 않는 아이를 중절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거기다 이들은 현재 사회 시스템상 여자가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면 자신의 삶이 사라져 버린다고 말하며 여성에게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례로 남편과 사별, 혹은 이혼한 상황에서 미혼모가 된 여성이 경제적 도움 없이 홀로 육아와 경제활동을 병행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마련해야 하며, 낙태가 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거기다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게 되면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불법 수술이 더욱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는 산모의 생명에 굉장히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해 버리는 건 생명존중을 외치며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또 다른 폭력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뱃속의 태아도 엄연한 생명이다. 낙태 반대

그렇다면 낙태를 반대하는 이들은 어떨까. 이들은 뱃속의 태아도 엄연한 생명이며 이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산모에게 있다고 이야기한다. 낙태는 생명을 죽이는 살인행위이며, 낙태 결정은 산모의 이기적인 판단이라는 것. 

 

거기다 이들은 낙태가 합법화되었을 때 퍼질 생명경시 풍조를 경계한다. 낙태가 쉬워지면 경제적, 개인적 이유 등 아주 사소한 이유로도 낙태를 쉽게 결정해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자 아이를 원하는데, 뱃 속의 아이가 여자라는 이유로 중절을 결심하거나, 애초에 지우면 된다는 이유로 피임을 하지 않는 이들도 늘어갈 것이라는 것. 

이들은 반 인륜적이고, 잔인한 낙태 시술도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낙태를 유도하는 약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았고, 지금은 산부인과가 직접 수술을 통해 낙태를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14주 이내의 아이는 작은 관 하나로 끝낼 수 있지만, 14주를 넘어서 어느 정도 성장을 한 아이는 보다 잔인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팔, 다리, 소장, 내장, 뇌 등을 일일이 의사가 끄집어 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끔찍하고 반 인륜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낙태에 관한 이러한 찬성과 반대 이론을 모두 받아들여 임신 14주 이내의 산모들에게만 낙태를 허용하는 법을 입법 예고했다.  임신 15~24주는 강간에 의한 임신, 임산부의 건강 위험 등 사회적, 경제적 사유가 입증되어야만 낙태가 가능하다. 다양한 제도를 통해 결코 쉽게 낙태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여전히 낙태에 대한 찬반 의견은 뜨겁다. 

오래도록 논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산모와 아이의 생명에 관한 문제인 만큼, 적절한 합의에 이를 때까지 더욱 치열하고 검증된 논의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픽사베이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인성 문제있어?”, “대가리 박아” 문맥 그대로 이해하면 마치 싸움을 거는 듯한 언동이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위 문장이 최고의 유행어다. 피지컬 갤러리가 2020년 7월부터 방영한 ‘가짜사나이’는 수 많은 유행어와 셀럽을 만들어냈다. 

현재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인 이근 대위 역시 여기서 유명세를 얻었고, H교관, 로건 등 등장인물들 역시 집중 조명되며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현재 2기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짜 사나이’란 무엇이고, 인기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진짜가 되기 위한 가짜들의 이야기

김계란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진행하는 피지컬 갤러리는 헬스와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거대 유튜브 기업이었다.  쉽고 정확한 운동,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콘텐츠를 주로 선보였던 피지컬 갤러리의 가장 큰 특장점은 바로 주요 진행자인 김계란이 해군 특수전전단, 일명 UDT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개인 신상정보를 철저히 비밀로 하고, 얼굴도 분장으로 가렸지만, 최정상급의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김계란의 캐릭터는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김계란의 정체성 중 하나인 UDT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피지컬 갤러리 측은 전문적으로 UDT 훈련 과정과 관련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여기에 ‘가짜 사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출처 픽사베이

MBC에서 진행했던 군대 체험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패러디한 제목이었지만 실제 훈련강도는 그보다 훨씬 강하게 진행하는 콘텐츠였다. 실제로 UDT 출신들로 구성된 군대 전략, 전술 서비스 민간 군사기업인 무사트와 협업하여 최대한 UDT 훈련과 비슷한 훈련 과정을 짰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가짜사나이 앓이 중

가짜 사나이 콘텐츠는 평소 운동이 부족하고, 멘탈 관리가 필요한 인터넷 방송인들을 섭외해 진행되었는데, 공개부터 커다란 파급을 불러왔다. 

대중들이 상상하던 훈련보다 훨씬 강한, 실제와 비슷한 수준의 훈련,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군대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교육생들의 집념과 남자가 봐도 반할만큼 멋있고, 다부진 몸을 가진 교관들의 모습까지. 

 

출처 픽사베이

약 한 달간 진행된 1기 가짜사나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왔고, 출연진들은 모두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대부분이 유튜버인 교육생들의 구독자는 말 그대로 떡상했고, 각자 소소하게 운영하던 교관들의 채널 역시 집중 조명을 받게 됐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무사트의 이사, 이근 대위는 업무 특성상 기밀이 중요한데, 자신의 신상이 노출되었다는 이유로 무사트를 퇴직하고 유튜버로 전업을 했다. 그럼에도 순식간에 구독자 70만을 찍고, CF 촬영과 각종 프로그램 출연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지컬 갤러리 측은 1기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총 14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2기를 진행했고, 현재 2화분이 방영 중이다. 엄청난 화제 덕분인지 교육생도 김병지, 줄린엔 강, 곽윤기 등 인지도 있고, 의지가 있는 인물들로 선별되었다.

긴장을 유발하는 샤크 어택 폐지. 코로나가 원인?

가짜사나이의 인기비결 중 가장 큰 부분은 이른바 샤크 어택이라 불리는 신병 교육이다. 특수부대에서 신병이나 훈련병들 앞에서 고압적인 모습의 교관이 눈빛과 고함으로 긴장을 유발하는 훈련방법으로 상어의 공격과 닮았다고 해서 샤크 어택이라 불린다. 

샤크 어택은 아직 군인 마인드가 머리에 새겨지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긴장을 부여하고, 군인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고안된 훈련 방법으로 매사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만들어 부상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가짜 사나이에서도 교관들은 시종일관 이 샤크 어택 모드를 유지하는데, 미 육군에서는 일상적으로 쓰이는 훈련기법이다. 전통처럼 내려오는 샤크 어택이지만, 최근, 미 육군은 이 훈련법을 폐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대에 맞지 않는 훈련 방식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면에는 고함으로 인한 코로나 전염의 우려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19로 바뀌어버린 군대의 훈련이 어떤 식으로 재정립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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