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김치 김인숙 대표
[포스트21=편집부] 우리나라 대표 전통음식 김치. 조상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김치는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웰빙 음식이 되었다.
추운 겨울내 채소를 싱싱한 상태로 보관하기 위한 선조들의 비법으로 탄생한 김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영양분을 지킬 수 있는 조리법이 김치의 가치를 높였다.
건강한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아 김치를 더욱 발전시킨 명인을 소개한다. 기본에 충실한 김치,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고 있는 인숙이김치 김인숙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꼬들빼기 김치, 갓김치, 꽃물갓김치 명인으로 극찬받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31일~11월3일 해남군 대흥사 일원에서 열린 해남미남축제에서 김치를 전시하고 수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순천 전국 음식미식경영대회에서 우리전통 찹쌀 고추장에 대갱이가 들어간 음식으로 그 맛의 일품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받았다.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도 김치 작품을 5회 출전하는 등 유수의 대회에 참가하며 인숙이김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자연과 가까운 김치가 건강에도 최고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 자락에 가면 인숙이김치를 운영하는 김인숙 대표를 만날 수 있다. 철마다 직접 재배한 갓으로 김치를 담근다. 김 대표는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김치를 만들고 있다. 직접 재배한 뽕잎과 녹차잎도 유용하게 사용한다.
뽕잎차와 녹차로 우려 김치 맛의 깊이를 더한다.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소금은 전라남도 영광에서 직접 공수한다. 영광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어업환경으로 높은 소금 생산량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친척이 직접 운영하는 염전에서 소금을 구매해, 간수를 뺀 후 사용한다.
고추, 양파, 마늘 등 김치 속 재료도 까다롭게 고른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언니로부터 최상의 원재료를 공수 받는다. 친언니가 정성을 다해 생산한 고추, 양파, 마늘을 김치 속 재료로 넣는다.
김인숙 대표는 “향신료로 감칠맛을 내는 김치는 진정한 김치라고 볼 수 없다. 재료 준비와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도 김치는 기본에 충실하게 담가야 한다”라며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정성과 손맛으로 버무리는 김치의 깊은 맛은 고객이 제일 먼저 알아주신다”라고 소견을밝혔다.
인숙이김치는 맛이 뛰어나고 건강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나서 서울과 수도권,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갓 김치... 고객 선호도 베스트
인숙이김치의 대표 김치는 토종 갓으로 담근 ‘갓 물김치’이다. 특히, 맛꽃물 김치밥상은 순천김인숙 대표의 명물로 그 인기가 절정에 이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갓은 독특한 매운맛을 지닌 시니그린과 칼슘,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안토시아닌, 클로로필, 폴리페놀 등이 들어있다. 갓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갓김치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갓김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인숙이김치의 갓 물김치는 풍부한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색깔이 예뻐 ‘꽃물갓김치’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예로부터 갓의 효능은 유명했다.
중국의 본초강목에 의하면 갓은 폐를 통하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가슴을 이롭게 하며 식욕을 돋게 해준다. 열이 많은 채소로 분류되며 단백질, 비타민A와 비타민C, 철분 엽산이 풍부하다.
동의보감은 갓에 대해 따듯하고 맛은 매운 성질의 채소로 분류했다. 담을 제거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기침, 천식에 효과적이라고 기록했다. 김인숙 대표는 “갓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갓 물김치를 찾는 고객이 많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주문하는 김치다”라고 말했다.
갓 물김치와 함께 많은 이들이 찾는 음식이 갓 물김치국수다. 입맛이 없을 때 갓 물김치국수가 있으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인숙이김치는 집에서 담그기 까다로운 갓 물김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김인숙 대표는 건강한 식탁을 완성해주는 갓 물김치와 갓 물김치국수의 특허 등록을 염원하고 있다.
정직한 마음으로 담그는 김치, 나눔의 마음으로 돌보는 이웃
김인숙 대표는 조상들의 지혜를 그대로 따르고 자연 재료에 충실하며 현대인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김치를 담그고 있다. 2남 5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난 김 대표는 어머니를 닮아 음식솜씨가 뛰어났고, 주변 사람들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인숙이김치를 설립했다.
김치명인으로 알려지면서 알음알음 김 대표에게 찾아와 남도향토 음식 수업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인숙이김치는 모든 이들을 열린 마음으로 맞이한다. 김인숙 대표는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홀몸 어르신, 양로원 등 형편이 좋지 않은 주변의 이웃을 위해 정성껏 담은 김치를 나눈다.
김 대표는 ‘공수레 공수거’를 실천하며 낮을 곳을 찾아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내내 시원한 물김치가 생각난다. 겨울이 되면 뜨겁고 기름진 음식을 찾게 되고 운동을 피하게 돼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갓에 풍부한 시니그린과 클로로필은 소화불량에 도움을 준다. 올겨울 갓 물김치로 건강한 겨울을 나보는 건 어떨까. 김치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갓 김치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김인숙 대표.
그는 “제철 재료의 영양을 고스란히 김치에 담았다. 저의 손맛이 담긴 김치로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인숙이김치로 완성된 건강한 식탁으로 대한민국 모든 가정이 행복한 겨울을 보내길 기원해 본다.
<ⓒ포스트2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트21의 신선한 뉴스를 보고 싶다면 팔로우를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