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3단계도? ::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이제는 어디를 가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생활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과 공공시설은 이용하기 어렵고, 음식점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면 손님들의 눈총이 거세진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했다고 평가받는 한국인만큼 코로나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수준도 많이 올라와 있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방역에 적극 협조하며 힘든 시기를 버텨나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코로나 현황이 심상치 않다. 경기도와 서울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논의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 상태로 가면 3단계 격상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현재 국내 코로나 현황을 점검해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3단계에는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는지 알아보자. 

전 세계에서 목도된 재확산 조짐 

8월 16일, 이전까지 대규모 집단감염을 잘 막아왔던 한국에서 다시금 대규모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 확인된 이들만 279명. 이중 수도권에서만 245명이 감염되었다. 

가장 큰 대규모 감염이 이뤄진 곳은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다. 4000여 명에 달하는 교인 중에서 15일까지 800명을 검사했는데, 이 가운데 200여 명이 확진을 받았다. 

25%라는 높은 양성률로 정부는 잔뜩 긴장했고,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인원을 격리 조치했다. 이 외에 교회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파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식당이나 커피숍에서의 감염도 확인되고 있다. 

한 번 꺽인 코로나의 위세가 다시금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베트남, 뉴질랜드 등 코로나 청정국으로 분류되던 나라에서는 7월 말, 5월 초부터 국내감염이 확인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자축했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는 15일 밤,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3310명으로 집계, 봉쇄 해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역시 8월에 접어들면서 확진자가 하루 6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목도되고 있는 코로나 재확산 움직임에 전문가들은 코로나 대유행의 시기가 오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달라지는 점은? 

심각해지는 코로나 사태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은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산은 17일부터 2단계가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지난 6월 28일 정부가 세분화한 것으로 7월 17일 권역별 기준을 설정한 것이다. 즉,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우리로서도 처음 경험해 보는 조치라는 뜻.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면 실내에서는 50인,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 행사 등이 모두 금지된다. 클럽, 단란주점, PC방 등 12개 시설은 고위험시설로 지정되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하며 시설 내에서 객실, 테이블 이동도 금지된다. 

종교시설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이미 정규 예배와 미사, 법회 외 모임, 행사, 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시행 중이며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시설은 평상시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며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학교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밀집도를 줄여 등교하며 원격수업 전환이 권고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도 검토. 대한민국이 멈출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2주간은 실제 2단계보다는 다소 완화된 수준에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2주 후에는 제대로 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이미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정부지만, 일부에서는 지금과 같은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 3단계 격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하고 있다.

 

3단계가 되면 필수적인 사회, 경제활동 이외의 모든 외출과 모임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모든 국민이 최대한 집에만 머무를 것이 권고된다. 

공공시설은 모두 운영을 중단하고, 고위험, 중위험시설 역시 운영이 중단된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일부 가족 참석만 허용되고 대부분의 기업에게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3단계가 되면 사실상 대한민국 자체가 멈춰버린다.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아예 거의 모든 대외활동을 금지해 버리는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2단계 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앞서 올해 초의 상황으로 미루어 3단계 수준이 되면 한국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물질적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15일에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코로나는 모두가 조그만 불편함을 감수하면 충분히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다. 조금 답답하더라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마스크를 생활화하고 모임 참여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 POST 21 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