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한 떡시루 오호창 대표, (사)포항시인증영일만 기업협회 협회장 취임 :: 포스트21 뉴스

가득한 떡시루 오호창 대표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신개념 떡, 해썹 인증으로 도약의 발판 마련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쟁력 발굴, 꾸준한 성장세 유지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때,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발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포항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떡을 판매하고 있는 가득한 떡시루(대표 오호창)가 그 주인공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라는 증명, 해썹 인증 획득

해썹(HACCP,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이라는 제도가 있다. 정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행 관리하고 있는 제도로 식품 및 축산물의 제조, 가공, 조리,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인체에 위해한 요소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관리하는 선진식품 관리제도다.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로 제품의 과대광고를 막고,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쉽게 말해 정부가 이 제품은 위생적인 과정을 거쳐 생산된 안전한 제품이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포항의 지역 명물로 유명한 가득한 떡시루는 올해 이 해썹 인증이 예정되어 있다. 이미 어려운 과정은 모두 통과되었고, 간단한 서류작업과 확인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포항에 즉석판매 제조 가공업체가 전체적으로 160개 내외가 되는데요. 대부분이 소규모로 운영되는 업체입니다. 이 중에서 저희가 처음으로 해썹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대규모 유통을 준비하다 보니 해썹 인증이 꼭 필요해서 많은 준비를 거쳐 받게 되었죠. 가장 어려운 과정을 넘긴 만큼 남은 과정도 잘 준비해서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해썹 인증을 위해 오호창 대표는 많은 준비를 거쳤다. 떡의 주요 재료인 떡과 모시를 직접 재배하기 위해 인근의 논을 매입해서 밭으로 변경하고, 재료별로 300평씩, 총 600평에 이르는 땅에 재배를 시작했다. 

해썹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가공 과정 역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개선을 거듭하여 기준에 맞추고 있다. 해썹 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주목을 받고 있는 오 대표지만, 사실 가득한 떡시루는 이전부터 지역 농산물을 전통 방식으로 가공, 신선하고 맛있는 떡을 생산하기로 이름이 높은 업체였다.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는 특색있는 전통 떡

2003년 1월 22일, 4평 남짓한 가게에서 시작한 가득한 떡시루는 우리 전통의 떡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조명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일일판매만을 원칙으로 하는 가득한 떡시루의 떡들은 모두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채소를 넣은 떡, 지역 농산물로 만든 칼라 떡볶이 등 가득한 떡시루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맛과 모양을 가진 떡을 개발해 내며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떡을 명절에만 먹는 별미 정도로 인식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인식을 좀 바꿔주고 싶었어요. 우리 전통에도 맛있고, 경쟁력 있는 먹거리, 문화가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20년 가까이 떡을 만들면서 오 대표가 고수한 원칙이 있다. 바로 모든 재료는 국내산, 혹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다는 것이었다. 떡의 신선함을 위한 고집이었는데, 이 열정이 지역에서 인정받아 사단법인 포항시인증영일만 기업협회의 협회장 직을 맡기도 했다. 

이 협회는 30여 개의 회원사가 모여 만들어졌으며 지역에 있는 농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전시, 홍보, 유통, 판매하는 활동을 하는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줄 정도로 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는 협회이다. 현재는 오 대표가 협회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양만점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사랑에 보답할 것” 

해썹 인증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 가득한 떡시루는 대규모 유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지닌 업체가 된다. 지역에서 신선하고 맛이 좋기로 이름 높은 제품이라서 대형 마트에서도 자주 납품 연락이 오지만, 오 대표는 직거래와 온라인 판매만을 고집할 생각이다. 

 

“대형 마트에 납품하면 많은 양을 팔 수는 있겠지만, 떡의 특성상 신선도가 떨어지고, 유통마진이 붙어서 가격도 올라가 버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단법인 포항시인증영일만 기업협회가 운영하는 매장과 온라인에서만 판매할 생각입니다.” 

대규모 유통이 가능해진 가득한 떡시루의 앞날은 밝다. 오 대표는 앞으로 쑥과 모시 재배를 늘리고, 가공시설도 자리를 잡아가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떡을 선보일 수 있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가 이토록 대규모 유통, 생산에 열중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고객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4평짜리 임대 가게에서 시작한 가득한 떡시루가 여기까지 클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객분들의 사랑과 응원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요. 결국 제가 잘 할 수 있는 건 맛있고 신선한 떡을 보다 많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하는 것 뿐이더군요.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포항의 명물, 가득한 떡시루 오호창 대표의 포부이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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