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정산업, 생분해 기능성 부직포 소재, 친환경 기능성 마스크 개발 :: 포스트21 뉴스

(우) (주)호정산업 여중훈 대표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수출 마무리 단계 

[포스트21 뉴스=최원진 기자] 무너진 둑, 산비탈, 수직이든, 곡사면이든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이 있다면 이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 ㈜호정산업의 여중훈 대표가 개발한 ‘식생매트’가 토사유실과 지반침하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내고 있어서다. 산사태 예방은 물론 아름다운 미관에 환경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받은 ‘식생매트’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친환경 소재 ‘식생매트’, 토사유실과 지반침하 막는다
조달청 ‘혁신 시제품 지정증서’ 획득  

지난해 여름부턴가 보다. 비나 눈이 왔다 하면 폭탄처럼 쏟아진다. 신문지상에는 폭설, 폭우라는 말이 빈번하게 올라왔다. 이러한 이상기후 변화를 이제는 자연재해가 아닌 문명의 이기에 의한 인재로 본다. 댐과 둑이 무너지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기상청 보고에 의하면 지난해 발생한 산사태는 총 6,175건이었다. 보고되지 않은 곳도 심심찮을 것이다. 산이 깎여 토사가 내려앉은 곳은 또다시 재발할까 두렵기까지 하다. 기록적인 폭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올여름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주)호정산업 시공현장

이러한 가운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주는 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상북도 영천에 자리한 ㈜호정산업이다.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혁신 시제품 지정증서를 획득하며 친환경 시대를 이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무너진 둑, 산비탈, 수직이든, 곡사면이든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이 있다면 이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 ㈜호정산업의 여중훈 대표가 개발한 ‘식생매트’가 토사유실과 지반침하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친환경 PLA 소재로 하천 정비공사의 필수품 되다

식생매트는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을 덮어 주는 매트다. 비탈진 곳에서 흔히 보던 산사태 방지용 그물과도 같다. 그러나 그물은 임시방편에 그친다.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우에서는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했다. 시각적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식생매트는 이를 대신할 친환경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PLA(Poly Lactic Acid) 소재의 블록을 이용한 녹화 모듈 생산기술’을 적용해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하천을 만들고 있다. PLA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다.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물거나 빨아도 환경호르몬은 물론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주)호정산업 시공현장

폐기 시에는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된다. 때문에 업계는 생태계 복원 사업과 하천 정비공사의 필수품으로 자연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식생매트는 유속, 경사 등 하천의 유역환경에 따라 제품화한 다층구조로 된 매트다.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설치도 용이하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옆 산비탈, 하천의 제방 등을 안정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섬진강 살리기 사업’, ‘낙동강 25공구 칠곡석적 현장’, ‘울산 태화강’, ‘한강개발지구’, ‘세종 금강행복지구’, ‘김해 진영천’ 등에도 성공적인 설비를 완수했다. 

사람들이 이 제품을 보고 감탄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매트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이 기업은 ‘니들펀칭공법’으로 매트에 비료와 종자를 부착시켜 생명을 싹트게 했다. 여중훈 대표는 “발아율이 90%를 넘는다”며 “어떤 씨앗이든 일단 뿌려 놓으면 90% 이상 꽃이 피고 지며 계속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또 “이 매트를 언덕에 설치하면 계절마다 예쁘게 피어나는 꽃들로 장관을 이룰 것”이라고 부연했다. 

베트남 정부 ‘메콩강 유역에 식생매트 도입’, 글로벌 진출 청신호 

산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에 아름다운 외관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한 식생매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로 재해를 입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식생매트를 8,300만 불(한화로 약 1천억 원) 규모로 도입하기로 약정했다. 그 외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 등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우) (주)호정산업 여중훈 대표

㈜호정산업은 2017년부터 우수조달제품인증, 품질경영시스템, 환경경영체제, 녹색기술인증, 녹색 전문기업인 등을 줄곧 획득해 왔다. 또 친환경 제품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과정조차도 친환경을 지향해 1996년 설립된 이래 ‘21세기 환경선진국 건설’이라는 단 하나의 슬로건으로 성장해 왔다. 

이번 조달청으로 받은 혁신 시제품 지정은 이러한 성과들이 쌓이고 쌓여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 대표는 “‘다음 세대에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연구개발을 이어왔다”며 “이번 혁신 시제품 지정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친환경 혁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 예로 생분해 기능성 부직포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필수품인 친환경 기능성 마스크 개발에 나섰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편, 여 대표는 모교와 지역사회에도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며 아름다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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