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한편 주오디트 최종명 대표, 전줏대 가로등 :: 포스트21 뉴스

전줏대 가로등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내가
길목마다 오가는 지친 그들에게
나 비추어 주고 싶다

무릎에
이마에
팔둑에 맺힌 아픔보다
품고 있는 가슴의 멍울을
풀어줄 길을 비추어 주고 싶다

빛 바랜 등불인가
빗줄기에 묻혔는가
작은 동그라미 하나 밝히기 힘에 부친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달빛 비추니


허리띠 동여맨 전줏대는
달빛과 어울린
나의 버팀목

주오디트 최종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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