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알의 보리
한알의 보리가
가을날 들판에 버려진 듯 흩어져
자립을 준비한다
모진 바람 혹한에도
창문 꼭꼭 닫고
내리는 하아얀 눈이불
머리끝까지 덮으며
파란 치마 입고 나들이 갈
그날을 기다린다
한알의 보리가
가을 들판에 죽은 듯 엎드린 채
환한 봄을 기다린다
출렁이는 보리밭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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