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충 송병주 선생 손글씨... 21세기 IT과학 시대에 더욱 빛나다 :: 포스트21 뉴스

일충 송병주 선생

마음과 인격, 품격을 나타내는 손글씨

주목받는 전국 유일의 단 한명뿐인 세필분야 대한명인

 

[매거진 포스트21=김민진 기자] 예부터 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가치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서 어른들은 바른 글씨쓰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손글씨보다 키보드로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아진 요즘, 글씨쓰기는 외면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안타까이 여기며 우리나라에 바른 손글씨가 많이 퍼지도록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전국 유일의 세필분야 전문가인 대한명인 일충 송병주 선생이다.

 

손글씨, 감성과 정신수양의 일환으로 각광

 

동양 문화권에서 글씨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예술활동의 일환이다. 우리 조상들은 글씨에 글쓴이의 평소 습관과 생각, 마음씨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서 언제나 바르게 글씨를 쓰도록 교육해 왔고, 이 전통은 지금도 남아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컴퓨터로 문서작업을 하고 간단한 메모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시대가 오면서 글씨의 중요성이 퇴색되는 부분이 있다. 이에 일충 송병주 선생은 손글씨의 위대함을 알리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손글씨에는 손글씨만의 인간적인 감성과 품격이 묻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문서를 전자로 처리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손글씨와 비슷한 폰트를 찾아 헤매죠. 캘리그라피를 비롯해서 아련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손글씨는 이제 예술작품의 영역에까지 다다랐습니다.”

 

송병주 선생은 글쓰기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면서 정신수양의 일환이기까지 하다고 이야기한다. 각질고 삐뚤삐뚤한 글씨를 교정하면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모난 부분도 부드럽게 다듬어 간다는 것.

일충 송병주 선생 작품

한 글자, 한 글자 온 정성을 다해서 쓰다 보면 집중력과 사고력은 물론 글쓰기 능력까지 키워준다는 손글씨.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

 

악필교정, 전문가의 교정 없이는 힘들다

 

송병주 선생은 필기구 잡는 방법과 자세부터 교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글씨 연습을 하겠다고 혼자 노트를 사서 연습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런 행동은 오히려 악필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글씨체는 습관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혼자 연습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지도 아래 글씨 연습을 해야 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는데 익숙한 손을, 필기구를 잡는데 어울리도록 잡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거죠.”

 

현재, 공직자로 재직하고 있는 송병주 선생의 손글씨 사랑은 35년이 넘었다.

 

군 입대 전부터전문적으로 글씨를 배워 육군본부에서 시행하는 챠트 행정병으로 입대하여 1군사령부에서 전역 후 국가 공인기관인 대한글씨검정교육회 세필 1, 2급과 차트 1, 2급 그리고 펜글씨 1, 2급 등 글씨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송병주 선생은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필경사 특채로 입사하여 지금까지 손글씨에 모든 것을 바친 삶을 살고 있다.

 

퇴근 후에도 그의 손글씨 사랑은 이어진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대전광역시 배달강좌 등 악필교정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보다 많은 이들의 글씨를 수정해 주던 선생은 악필교정 출장지도라는 홈페이지를 열어 출장 교육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일충 송병주 선생 작품 

그 공로와 실력을 인정받은 것일까? 2014. 일충 송병주 선생은 대한명인 제415호로 선정되었다. 대한명인은 ()대한민국 명인회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그 기준이 무척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 명인으로 인정받은 송병주 선생은 2017, 그 동안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저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를 출간했다. 이 책은 악필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인기를 끌며 3쇄까지 발간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예술작품의 영역에까지 오른 손글씨

 

한 분야에서 명인으로 인정받은 전문가인 만큼 무수히 많은 단체에서 송병주 선생을 영입하려고 노력중이다.

 

현재 맡고 있는 직함만 해도 ()대한글씨검정교육회 대전·세종 지부장, 대한민국 명장·대전광역시 장인회 운영위원(대한민국 명장회 대전지부), 대한민국 공무원미술협의회 충청지회장,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매죽헌서화협회, 한국서예협회(충남), 한국서도협회(대전·충남) 초대작가 등이다.

 

여기에 많은 상장은 덤이다. 국무총리 표창, 국토교통부,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 월드마스터위원회(세계명인회) 감사장, 대한명인회 감사장,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2017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2018년도에는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에서 주관한 명인·명장 부문 사회공헌 수상자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을 수상했다.

 

8회 대한민국 명장 장인전에서 대한민국 명인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술발전과 기능인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 표창까지 수훈했다.

 

무수히 많은 상장과 직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쓰며 하루하루를 손글씨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가고 있는 송병주 선생.

일충 송병주 선생 작품

그의 글씨는 반듯하고 간결하며 곧은 모습을 하고 있다.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송병주 선생의 글씨는 예술작품과 다름이 없다. 공직생활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는 그의 마지막 꿈은 후학양성이다.

 

글씨는 수학방정식과 같아서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습니다. 아직도 글씨 쓰는 걸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이들이 있는데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퇴직하고 나면 공방과 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단 한명뿐인 세필 전문가 송병주 선생. 아날로그 감성이 깃든 그의 손글씨 명맥은 21세기 IT과학 시대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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