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방송과 언론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은 새삼 논의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고부동한 진리다. 과거에는 이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권한이 일부 기업에게만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그러한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1인 방송사가 되어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방송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광고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라이브 커머스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19로 각광받는 비대면 문화. 그 일선에 선 라이브 커머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는 연일 확장일로다. 온라인 쇼핑이나 이커머스 시장은 이전부터 꾸준히 성장하던 시장이지만, 아예 비대면이 권장되고 외출이 자제되는 지금에 와서는 그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이런 움직임에 더해서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가 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모바일 실시간 방송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방송을 뜻하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커머스가 합쳐진 개념으로 이전에는 없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광고, 구매방식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 역시 진화해 왔다.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광고는 가게 앞에서 상품을 소개하며 소비자를 불러모으는 호객행위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가게 주변의 사람들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한 것이 TV와 라디오 등 미디어 매체의 발전이었다. 호객 행위는 보다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는 TV 속으로 스며들었고, 소비자들이 보다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광고는 점차 진화했다.
오늘날에 와서 광고는 아예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인식될 정도. 하지만 이러한 광고가 또 다시 변화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로 말이다.
라이브 커머스란?
라이브 커머스는 홈쇼핑과 굉장히 유사한 형태를 한 판매방식이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직접 상품을 소개하고,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홈쇼핑과 다른 점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를 진행자가 즉석에서 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성분은 무엇이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소비자들은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이야기하고, 진행자는 채팅을 읽고 답해준다.
거기다 친숙한 인플루언서의 정제되지 않은 단어사용으로 인해 한층 친숙함을 느낄 수도 있다. 홈쇼핑이나 매장에 가면 전문 호스트가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의 성분이나 장점을 전문적으로 알 수 있지만, 이 같은 용어는 알아듣기가 힘들고 가슴에 와 닿지도 않는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다르다. 인플루언서가 자신이 직접 제품을 사용한 경험을 소개해주고. 라이브로 제품의 장단점을 확인하기에 좀 더 생생한 리뷰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이 제품의 특징을 말 그대로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신개념 유통방식으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커머스는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급격히 성장했다. 코로나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지금에 와서는 아예 주요 광고패턴으로 자리 잡은 라이브 커머스는 패션뿐만 아니라 IT, 자동차, 심지어 부동산 분야까지 아우르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틱톡이나 유튜브와 같은 라이브 플랫폼이 일상화 되면서 라이브 커머스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었던 쇼핑 앱은 라이브 커머스로 진화를 꾀하고 있으며 쇼핑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백화점은 이미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 롯데 백화점은 라이브로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을 콘텐츠화시켰으며, 11번가 역시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 중이다. 쇼핑업계 분만 아니라 인터넷 포탈인 카카오와 네이버도 업계에 진출중이며 정부 역시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지원하며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욕구를 아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 새로운 유통방식이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사람들이 가게에 가지 않는 일상이 정착되고 있는 지금,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판매문화를 선도하는 신개념 유통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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