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마이클 조던의 춤사위 ::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유우주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 채널 ESPN과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합작하여 만든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가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더 라스트 댄스’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인 90년대의 두 번째 쓰리핏(3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97-98시즌 마지막 우승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코로나 19로 인해 NBA 시즌이 중단된 현 시점에, 농구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1회 시청자수가 무려 610만명에 이르는데, 이 수치는 ESPN의 다큐멘터리 역대 시청자 기록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왜 우리는 아직도 마이클 조던에 열광하는가?

마이클 조던은 1984년 데뷔 한 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정규리그 MVP 5회와 득점왕 10회, 6회 우승(6회 결승전 MVP) 등 명실상부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다.

 

뿐만 아니라 ‘에어 조던’ 시리즈를 유행시켜, ‘에어 조던’ 시리즈를 만든 기업의 가치를 폭등시켰을 뿐만 아니라 농구라는 스포츠로 전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만든 이 시대의 아이콘이다. 그가 은퇴했을 때 스포츠 관련 주가가 폭락하고,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을 때는 폭등했을 정도이다.

 

우리는 왜 마이클 조던에 열광하는가? 그의 업적이 단순히 아무 고난 없이 이뤄진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데뷔 초까지만 해도 그는 약체팀 시카고 불스에서 뛰면서 돌파와 덩크를 맛깔나게 잘하는 선수일 뿐이었다.

 

하지만 슛이 부정확하다는 미디어의 평가를 듣고 난 후, 각고한 노력을 통해 역사상 최고의 점프슛을 가진 선수가 되었다. 80년대 후반, 우승을 노리는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앞길을 번번히 막은 것은 ‘배드 보이즈’라 일컬어지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였다.

팀원 대부분이 끈적끈적한 수비력을 가진 터프가이들이었던 디트로이트는 조던을 이중삼중으로 마크하였고, 항상 고립된 조던은 아무 힘을 쓰지 못하며 좌절해야만 했다.

 

하지만 조던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묵묵히 더 노력할 뿐이었고, 자신의 승부욕을 팀원들에게 이식시키면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었다. 결국 90-91시즌 시카고 불스가 속한 동부 컨퍼런스에서 숙적 디트로이트를 제압하고 결승전에 오른 시카고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올라온 LA레이커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 이후 두 번 연속 더 우승해서 첫 번째 쓰리핏을 달성하게 된다. 잠시 야구로의 외도를 한 조던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게 되는데, 복귀 시즌에는 팬들의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조던은 끝났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치부심하여 복귀시즌에 자신을 좌절시킨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이끄는 올랜도 매직을 격침하고 다시 우승을 하며 이후 두 번 더 우승하여 두 번째 쓰리핏의 업적을 달성, 명예롭게 두 번째 은퇴를 한다.

 

조던이 우리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특출난 실력, 잘생긴 외모도 있겠지만 ‘노력의 결실은 달다’ 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조던은 항상 좌절할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더욱 노력하였고, 결국 그 모든 장애물들을 뛰어넘어 독보적인 업적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로서 가져야할 근성과 승부욕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조던이다.

 

‘더 라스트 댄스’ 코로나에 지친 농구 팬들에게 마음의 위안 되길

 

독감에 걸려 몸도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모습, 점프슛 밖에 없다고 조롱하던 상대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점프슛만으로 승리를 이끄는 모습,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자신과 팀원들을 더욱 채찍질하여 결국에는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들이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본 받고 싶게 해주는 요인들일 것이다.

 

승리에 대한 열망과 그에 따르는 노력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진리야말로 스포츠가 관객들에게 선사해주는 최대의 카타르시스라고 할 수 있다. 선수 시절이 마무리 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역대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며, 다들 조던을 그리워하는 이유이다.

 

‘더 라스트 댄스’는 우리가 매체로 확인 할 수 없던 조던의 모습들 뿐만 아니라, 기사문으로만 볼 수 있던 조던의 전성기 시절의 시작과 끝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값진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먼저 ESPN으로 방송 된 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는 ‘더 라스트 댄스’가 코로나 19에 지친 대한민국 농구 팬들에게도 큰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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