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모으는 힘, 모바일 앱 플랫폼 등 공간력의 파워 :: 포스트21 뉴스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공간력’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면 드는 생각은 이과 수업에서나 배울 법한 용어라는 점이다. 중력, 가속력, 척력과 같이 공간력 역시 물리법칙처럼 느껴지는 단어이지만 공간력은 말 그대로 공간의 힘을 뜻하는 트렌드 용어이다.

 

인터넷 공간이나 모바일 공간과 같이 가상 공간을 비롯하여, 실제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현실의 공간까지 모든 공간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뜻하는 ‘공간력’은 소비 트렌드를 논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용어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이 매출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많은 TV 광고를 비롯하여 지하철이나 지면 광고 그리고 인터넷이나 SNS 등을 활용하여 광고를 하고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에 대해서 홍보를 한다. 그렇게 홍보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찾아보게 만들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만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들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아울렛이나 백화점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공간은 물론 가상의 공간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앱 플랫폼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모바일 공간으로 모여들게 만든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제품 홍보에 대해서 노출되게 만들어 더욱 소비를 확장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측면들을 생각한다면 결국 ‘공간력’이란 기존에 없었던 개념이 생겨난 것이 아닌, 원래부터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꾸준히 해오던 전략의 하나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기업 뿐만 아니라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메타버스 비롯, 가상 세계 활성화 따른 공간력 

대학교에서 동아리 모집을 할 때도 기왕이면 많은 학우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홍보를 해야 더 많은 입부 희망자들이 모여들고, 창업을 할 때에도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공간에 가게를 오픈해야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것처럼 공간은 그 자체가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같은 공간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더욱 좋은 고객 경험을 줄 수 있는 곳, 인테리어가 더욱 깔끔하고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 곳, 동선이 더욱 짧고 편리한 곳 등 고객들에게 어떤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같은 공간에 위치한 매장끼리도 다른 공간력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이런 측면들을 고려하여 어떻게 공간력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이를 통해 어떻게 고객들을 끌어당길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기업들의 숙제가 될 것이다. 향후 메타버스를 비롯하여 가상의 세계가 더욱 활성화될수록 공간력이 가지는 힘은 더욱 커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물리적인 공간력을 갖추기 위해 커다란 매장을 짓고, 플랫폼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무한하게 커질 수 있고 거리의 제약이 사라지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어떻게 공간력을 확보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적용시킴으로써 모든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끌려올 수 있도록 공간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블랙홀처럼 주변에 지나가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빨려들어가서 다시는 탈출할 수 없을 정도의 공간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기업들의 목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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