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시장 확산...힘 받는 배경은? ::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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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은 가운데,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무섭다.  라이브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lcommerce)에서 따온 합성어로 실시간 방송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물건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을 말한다. 

라이브커머스는 중국에선 이미 2~3년 전부터 급성장을 해왔다. 그러다가 우리나라도 백화점, TV 홈쇼핑은 물론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인 네이버·카카오 등도 참여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시장 성장세 관심 

그간 라이브커머스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화제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시작된 열풍은 특히 중국에서 성장세가 뚜렸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발간한 '中 라이브 커머스 전성시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중국서 유명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 라이브의 하루 평균 누적 시청자 수는 약 1억 6000만 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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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기엔 구독자 50만명 이상을 보유하며, 온라인상의 유명 인사를 뜻하는 ‘왕홍’들이 시장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중적으로 유명 최고경영자(CEO)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쇼호스트 역할을 하는 등 새로운 방식들이 등장했다. 국내서도 기업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집중해 콘텐츠 요소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 같은 흐름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IT업계 등 전반적으로 라이브커머스 조직 갖추기 준비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라이브 방송을 접한 소비자들은 평은 이렇다. “짜임새 있는 방송에 재미까지 더해져서 볼 만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필요한 쇼핑 필수 플랫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등 대부분 만족도도 높았다.

“뜨거운 콘텐츠 경쟁 속 중소사업자 핵심” 

IT업계에선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행보가 두드러진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으며, 출시 직후 중소사업자(SME)의 온라인 창업 수요가 커지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누적 라이브 콘텐츠 수는 2만 여건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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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쇼핑라이브 판매자 중 80%는 SME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콘텐츠에 특화된 창작자 집단 '라이브스타(Live Star)'를 발굴하는 등 콘텐츠 강화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라이브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직후부터 전문 진행자 방송 방식을 택해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올 상반기 방송 횟수를 확대하고 향후 자체 제작 환경이 없는 브랜드와 제조사, 유통사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스튜디오 등 라이브 시스템 보완 계획에 집중할 예정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시기 힘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겐 라이브커머스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수출과 오프라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온라인 생방송 판매로 공백을 채워 만회하고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비대면 물건 판매가 가능하며 TV홈쇼핑, 이커머스 등에 비해 낮은 비용 부담도 이득이다. 이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판매채널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만큼, 업계마다 퀄리티 높은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대 뿐만 아니라 편리한 서비스로 개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모든 업계들이 이용자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사의 경쟁력을 가름할 수 있어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에서도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며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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