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석봉서예미술협회 장재명 이사장, 우리의 얼이 깃든 서예, 그 미학(美學)을 재조명하다 :: 포스트21 뉴스

(사)한석봉서예미술협회 장재명 이사장

최근 강릉해변막국수(2호점), 담연갤러리, 전통문화예술 갤러리 이전 오픈 

[포스트21 뉴스=편집부] 사람이 가진 예술적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과거 가장 품위 있는 예술 활동이었던 서예의 존재감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디지털 문물의 발달로 인한 아날로그 문물의 희소성이 다시 한번 각광받고 있다. 

서예 또한 많은 이들에게 인기있는 예술 작품으로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는 서예의 현대화, 대중화를 위해 기여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 (사)한석봉서예미술협회 장재명 이사장(서예 서각 작가) 역시 대표적인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배운 사람’들의 전유물에서 ‘모든 사람’들의 정서적 취미 활동으로 거듭 나

서예는 말 그대로 문자로 하는 예술 활동이다. 한자가 우리나라의 주 생활언어였던 시절, 서예는 품격과 학식을 고루 갖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배운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서예로 서체를 갈고 닦는 것은 그 자체가 글공부가 되고, 인격의 수양을 도와주는 가장 품위있는 예술 활동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20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는 서예학원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한자를 예쁘게 잘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학식과 예술가적 능력을 보여주는 일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급진적인 변화는 아무도 쓰지 않는 한자를, 예쁘게 쓰는 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 절하했다. 빠르게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서예학원들과 함께, 서예라는 이름 그 자체가 사라져버린 듯 했다.  하지만, 예술은 영원하고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현대에서 서예는 빠르게 다시 한번 그 가치를 되찾아가고 있다. 

한글을 궁서체로 쓰는 예술작품인 ‘캘리그라피’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써내려가는 예술작품’ 자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서체 예술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서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흩어져 있는 서예인들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사)한석봉서예미술협회 

서예, 서각(돌과 나무 등에 서체를 새기는 작품) 작가이기도 한 장재명 이사장은 (사)한석봉서예미술협회를 운영하며, 서예의 부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먼저, 서예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일을 시작했다. 고전의 서예작품들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드는 한편, 일반인들이 서예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예교육 시스템을 새로 만들었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요소들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서예는 마음을 차분하게 닦고 인성을 수양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 활동입니다”  마음의 병을 많이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다고 말하는 장재명 이사장이다. 

이어서 장재명 이사장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서예인들의 규합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한석봉서예미술대회’, ‘전국휘호대전’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서예인들의 동기부여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작품교류가 원만해 지면서 서예인들의 활동에 생기를 더 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장재명 이사장은 서예의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미술협회 및 대한민국 서각협회 정회원, 사단법인 한국기로(노인) 미술협회 수석부이사장, (사)한석봉서예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겸직하며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 결과, 전통문화예술 부흥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각종 인사 단체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 

대통령표창, 문화체육부 장관상, 국회의장상, 서울시장상, 환경부 장관상, 대한민국 서예문인화대전 우수상, 국제교류초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대상 등 각계각층 인사로부터 존경의 시선을 받아왔다. 

과거의 산물(産物)이 현대의 예술로 재탄생하다 

장재명 이사장은 서예, 서각의 전통문화예술 발전의 일환으로 2017년 자신의 호를 딴 ‘담연 갤러리’ 카페를 오픈하며 예술인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운영해 왔다.  이 곳 바로 옆에는 역시 그가 직접 운영하는 강릉해변막국수 본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접한 곳에 새롭게 신축한 건물로 이전했다. 

1층에는 ‘강릉해변막국수’와 ‘담연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2층에는 전통문화예술 갤러리를 오픈, 서예 서각 작품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애환을 담은 전통 골동품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분점을 오픈한 ‘강릉해변막국수’는 100% 제주도 메밀을 원료로 사용하여, 그 맛이 깊고 진해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건물에 식사, 디저트, 갤러리를 모두 운영하여, 고객들은 각종 전통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한 번의 방문으로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그가 사업에 힘을 쓰면서, 갤러리를 사업장소에 운영하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서예와 전통문화예술 작품들을 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릉해변막국수 2호점을 개점한 장재명 이사장의 음식점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닌, 문화와 맛집이 어우러지는 ‘멀티 플렉스’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갤러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다른 작가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장재명 이사장. 우리나라 서예와 서각이 가진 동양 고유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후학 양성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에 계획했던 전시 활동과 교류 활동이 모두 無로 돌아갔다. 활동을 재개 하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 다시 불거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그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전시 예술을 하는 입장에서, 전시의 중단과 회원들과의 교류 중단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바이러스 재확산의 주 원인인 단체 모임의 우려가 깊어 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단체만이라도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시 활동의 금지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서도 질병 확산의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로봇 배달원을 도입해서 운영중인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대내외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중,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선택한 장재명 이사장. 

한석봉 선생의 글씨처럼 그는 약간의 정체기에도 흔들림없이 강건하게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서예와 전통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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