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은 실현될 수 있을까? ::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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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김민진 기자] 인간은 우주여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구는 한낱 티끌에 불과하다. 무한히 뻗어 있는 드넓은 우주 어딘가에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가진 또 다른 행성이 있지는 않을까? 그 행성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과연 그곳을 향해 떠날 수 있을까? 

별무리가 반짝거리는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새로운 생명,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터전.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를 정복하기 위해 인류는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 결실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로 말이다.

꿈과 함께 시작된 우주선 개발

언제나 인간은 우주를 바라보며 꿈을 꿨다.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넓게 펼쳐진 우주 어딘가에 지성을 가진 또 다른 생명체가 있지는 않을까, 인간이 발을 딛고, 숨을 쉴 수 있는 또 다른 지구가 있지는 않을까. 

이런 희망 섞인 의문은 우주선 개발로 이어져 왔다. 19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우주선 발사 계획은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대리전쟁 형식으로 이어졌다. 

소련은 보스토크 계획, 보스호드 계획을 거쳐 소유즈 계획으로 우주 개발에 앞장섰고, 미국 역시 머큐리 계획, 제미니 계획, 아폴로 계획으로 유인 우주선 개발을 서둘렀다. 

그 결과,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최초의 발자국을 남기는 인물이 되어 역사에 기록되었다. 

언젠가 화성을 왕복하자. 일론 머스크의 꿈을 담은 유인 우주선

닐 암스트롱의 달 행보 이후, 미국은 달을 왕복할 수 있는 유인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언젠가 비행기를 타는 것처럼, 우주선을 타고 달을 가거나, 화성에 갈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었다. 

우주 개발 사업은 전 국가의 역량이 총동원되어 진행되는 일이기에 통상 국가가 나서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NASA는 달과의 우주왕복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왕복 우주선 개발을 민간에 넘겼다. 

이 민간사업을 넘겨받은 이가 바로 전(前) 테슬러 회장이자 이베이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 그는 2002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언젠가 화성을 왕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지난 5월 27일 첫 발사 계획을 내놨었다. 

기상악화로 실패. 2차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발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첫 우주 발사 계획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무려 9년 만에 시도되는 유인우주선 발사. 

이미 지난해 3월에 무인발사로 ISS와 도킹하는데 성공한 만큼 민간분야 첫 유인 우주비행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있다. 이번 발사를 책임질 비행사 밥 벤켄과 더그 헐리는 이미 몇 차례 우주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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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협업하는 스페이스X의 기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뚱뚱하고 우스꽝스러웠던 우주복도 날렵하고 깔끔하게 바뀌었는데, 모두 3D프린터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우주 여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9년 만의 유인 우주선 발사에 미국 전역은 기대감에 부풀었고, 트럼프 대통령 내외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발사 당일 케네디우주센터를 격려 방문하기까지 했다. 

발사 예정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 33분. 하지만 발사 17분 전, 발사장소 근처로 번개가 접근하고 있다는 예보에 따라 연기가 결정되었다. 

크루 드래곤은 사흘 후인 31일 오전 4시 22분에 2차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일론 머스크가 장담했던 우주 여행이 가시권 안에 들어오게 된다. 

비록 아직은 우주선을 타고 착륙할 행성이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빨라지는 우주 기술 발전속도를 보면 우리가 화성으로 우주 관광을 떠나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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