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구원진 기자] 염전은 바닷가 해안의 밭이다. 이곳에서 바다와 갯벌, 햇빛과 바람의 작용으로 소금이 태어난다. 자연이 잉태해 낳은 소금의 모습은 순백의 눈꽃송이처럼 경이롭기 그지없다. 자연이 준 귀한 보배다. 바다와 맞닿은 하늘,
그 아래 넓게 펼쳐진 염전, 감성을 자극할 만큼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광 뒤에는 보이지 않는 염부들의 땀방울도 있다. 이 같은 염전의 풍경과 일상을 모두 담아낸 포토에세이 <한국의 염전>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자연과의 만남이 영혼의 치유로 확장되다
포토에세이 <한국의 염전>은 대한민국 소금의 명가 주원염전의 곽민선 대표가 집필한 책이다. 천혜의 고장이라는 신안군 비금도 염전에서 10년간 촬영한 약 15만 장 이상의 염전 사진 중 150여 장을 선별해 소금의 여정과 염전의 세월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았다.
‘새벽 3시 아침의 시작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어쩌면 한번 도 생각해 보지 않은 컴컴한 시각의 모습(본문 발췌)’이 첫 장에 담겨 있다. 작가는 이날 길을 나서며 고인이 된 아버지를 떠올렸다. 컴컴한 시간에 돌아와 새벽길을 나섰을 아버지와 그 새벽을 함께 준비했을 어머니의 고단함이 가업을 물려받은 작가의 삶과 점철되어 나타난다.
염전을 소개한 책이기에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 지식이 담겨 있다. 염전의 공간 구성, 계절과 날씨에 따른 염전의 작업, 염부의 일상, 염전에서 쓰이는 도구들, 천일염의 생산 과정 등이 낱낱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소금과 염전에 관해서는 전문가 소리를 들을 만큼 견식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그 모든 이야기가 사진과 시로 엮여 있어 독자들은 딱딱한 정보 전달보다는, 책장을 넘기며 뭉근한 감성과 함께 자연에서 얻는 힐링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곽민선 대표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 스스로가 경이로운 자연에 동화되면서 영혼이 치유되고 있음을 경험했다”며 “숭고한 자연과의 만남이 영혼의 치유로 확장되는 경험을 독자들에게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소금의 고장, 신안군 비금도는 육지에서 뱃길로 2시간 떨어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천혜의 비경은 물론이요. 천일염 생산의 세계적인 입지 조건을 갖춰 ‘세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갯벌의 토질은 사토질과 점토질이 균형을 이루고 있고, 다양한 염 생물은 물론 게르마늄 성분으로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한 고품질의 소금이 생산되고 있다.
곽 대표가 운영하는 주원염전은 이곳 비금도에서 1947년 이래 친환경 전통 공법을 고수하며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비금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선친으로부터 염전 일을 배운 곽민선 대표는 가업을 잇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전통 가업의 노하우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려대학교 생명 환경 과학 대학원에서 소금을 전공하고 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소금의 고장이라고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를 방문해 소금 생산도 체험했다. 곽 대표는 당시 “우리나라 소금, 특히 비금도 소금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소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고향 비금도가 세계적인 명품 소금의 산실로 세계인에게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적의 일환으로 곽 대표는 <한국의 염전>을 영문판과 중국어판으로도 출간했다. 곽 대표는 “우리나라 염전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살아 숨 쉬는 갯벌로 조성된 환경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며 “한국의 염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었을 때 국내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비로소 한국의 천일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고품질 천일염을 주원료로 한 다양한 상품 출시
식품 안전 경영시스템 ‘ISO22000 인증’, 환경 안전 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세계적인 품질의 소금을 탄생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힘써온 주원염전은 고품질 천일염을 주원료로 잇몸 건강 솔트 클리닉 치약, 탈모 완화 솔트 클리닉샴푸(특허), 천연 솔트 테라피 샴푸, 천일염 바스 솔트, 솔트 바디 워시 등을 출시했고, 천일염을 함유한 헬스 케어 제품 또한 꾸준히 연구 개발해 천일염이 인류의 소중한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16년 ‘대한민국 명가 명품 대상’을 수상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6년 연속 ‘대한민국 명가 명품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곽민선 대표는 앞으로도 “장인의 혼이 깃든 명품 소금으로 세계인의 식탁을 건강과 풍요로 채워가는 세계 최고의 소금 명가를 일구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트21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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