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섶에 뒹그는 돌멩이들, 너를 만난다. 무심히 지나친 발걸음 아래, 흔하다 여겼던 모습 속 가치 없다 여긴 그 이면에서 나는 문득 보았네. 가슴 깊이 품어온 영롱한 빛, 고요히 숨 쉬는 생명의 가치를.
굽이굽이 산길 돌아 너를 찾아 헤매고 나의 손길로 품에 안아 고이 빻으니 억겁의 시간이 빚어낸 오색 빛깔 돌가루가 되어 내 마음 위로 흐르네. 붓 대신 마음을 실어, 고운 돌빛으로 피워내니, 화폭 위에서 새로이 숨결 얻은 그대. 시간조차 잊은 영원의 색, 만년화로 불리며 태초의 약속처럼 그 빛 영원히 빛나네.
이 세상 무엇 하나 버릴 것 없구나. 작은 티끌에도 생명이 스며있으니. 홀로 빛나기보다 함께 어우러져 피어나는 조화로운 하모니여. 지친 영혼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잃은 가슴에 다시 용기를 틔우네.
흙내음 짙은 돌빛 속에, 자연의 숨결이 깃드니. 나는 그대에게 치유와 더없는 행복을 건네네. 저마다 지닌 존재의 가치, 오롯이 화폭에 새겨 넣으니, 세상 만물의 거룩한 빛이여! 내 마음속에 영원히 숨 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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