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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유우주 기자] 신천지에서 비롯된 급격한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인해, 하루에 1,000여 명에 이르는 확진자 수가 생겨나고 나라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던 때가 있었다. 

다행히 유래없는 감염력을 보유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질병에 맞서서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전국으로 질병을 퍼트린 소수의 확진자들로 인해 온 나라가 한 때 공황 상태였다.  

이후, 메뉴얼을 잘 따라주는 국민들과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체계적인 지휘체계를 자랑하는 한국의 방역 시스템은 서서히 확진자 수를 줄여나가고 있었고, 이 막강한 질병과의 싸움에서 고전분투 끝에 승리를 눈 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연휴 이후로 해이해 진 탓일까? 이태원 발 확진자들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3차 감염까지 이루어졌고, 한자릿 수로 좁혀졌던 하루 확진자 수가 어느덧 크게 증가했다.  

이태원 발 확진자들은 여태까지 겪어왔던 확진자들 보다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정확한 통계 잡히지 않는 ‘남자 성소수자’ 확진자들... 우려의 목소리 높아져 

이태원 발 확진자들의 특징은 대부분 ‘게이 클럽’이라고 불리우고, ‘남자 성소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클럽들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남자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의 성 정체성이 탄로나는 ‘아웃팅’(outing-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확진 당일 클럽에서는 체온 체크와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입장시켰으나 총 접촉자 7,000여 명 중 2,000여 명이 연락두절이고, 입력한 개인정보 또한 틀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익명을 보장해주고 나서야, 확진 검사를 받는 등 ‘남자 성소수자’들의 감염은 ‘아웃팅’을 두려워하는 특성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짚을 수 없다는 점이 질병 확산 방지에 큰 위험을 끼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른 블랙수면방

이태원 발 코로나 확진자 중 일부가 ‘블랙수면방’을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 ‘블랙찜질방’은 목욕탕과 같은 곳에 남자 성소수자들이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서, 그 안에서 무분별한 성관계를 벌이는 소위 ‘찜방’이라는 은어로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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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신고가 목욕탕으로 돼 있고, 외관 역시 일반 목욕탕 같이 생겨서 그 지역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도 전혀 본래의 목적을 모르는 장소이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을 하면, 그 안은 겨우 한 평 남짓한 휴게공간들로 가득 차 있다.

이 곳을 이용하는 목적은 딱 한가지이다. 오로지 억눌린 성욕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여, 무분별하고 비위생적인 성관계가 일어난다. 

입고 있는 옷, 쓰는 수건, 침대에 있는 이불 등에는 식별이 불가능한 불특정 다수의 체액들이 묻어있다. 좁은 공간, 많은 사람, 다수와 접촉 이라는 감염병이 확산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익명성을 기대서 오는 것이라는 점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아웃팅’을 가장 두려워하는 ‘남자 성소수자’들은 이런 곳을 이용하다가 동선이 파악되고,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보가 낱낱이 밝혀지면 그 신분이 노출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그렇기에 이들은 출입에 ‘외모적 조건’을 제외하면 제약이 없다고 볼 수 있는 블랙수면방에 더욱 모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익명성 보장’과 ‘더욱 강한 규제’의 찬반 논쟁 

사우나로 사업자 등록이 돼 있기 때문에 지난 5월 11일에 시행된 유흥시설 집합금지령에도 영향이 없는 블랙수면방은 종로, 강남, 이태원,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 퍼져있다. 

이런 위험성으로 인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벌써 ‘블랙수면방 폐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소수의 사람들과 그들을 이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업주들로 인해, 전염병이라는 나라의 존망이 걸린 위기상황임에도 성행하고 있는 블랙수면방. 

나라에서는 익명성 보장을 내세워서 그들의 자발적 검사를 요구하는 한편, 응하지 않을 시에는 큰 처벌이 기다릴 것이라는 엄포도 동시에 내세우고 있다. 모든 국민이 스스로의 생활에 제약을 걸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질병이 걸리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랙수면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입장 때문에, 선량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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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유래없던 전염병의 습격

[포스트21=유우주 기자] 2020년 1월 31일 한국에서 첫 코로나 환자가 발병한 이래, 세상에 유래 없던 전염병에 맞서서 민·관이 협력하여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을 관통했던, 신종플루나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질병보다 한층 더 빠른 전염력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이 질병은 특정지역에서만 창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집어삼킨 질병이 됐다는 점에서 위에 언급한 두 질병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 

우리나라도 한 때, 하루 확진자 수가 1,000여 명이 넘었을 정도로 큰 위기에 빠졌으나, 해외에서 K-방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칭송받는 방역 시스템과 국민들의 뛰어난 시민의식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확진자 수 세계 2위였던 시기를 넘어, 지금은 확진자 수가 한자릿 수에 이를 정도로 안정기에 들어섰다. 

세계가 칭송하는 한국의 의학과 방역시스템은 짧은 시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우리의 선조들은 어떻게 이겨냈을까? 선조들의 전염병을 해결하는 지혜를 알아보자.

두려움은 주술적 행태를 낳는다 

조선시대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개념이 특별하게 나누어져 있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는 모든 전염병을 역병(疫病)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다만, 이 역병이 오늘날처럼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생물들로 인해 걸리는 것이 아니고, 역병 귀신인 역귀(疫鬼)에 의해 걸린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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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중 하나인 동지(冬至)에 팥죽을 먹는 행위는 역귀(疫鬼)를 쫓기 위한 행위로서, 팥을 싫어하는 역귀가 몸에 달라붙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역병(疫病) 또한 걸리지 않는다고 믿은 것이다. 

의학에 대한 지식이 높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걸리면 치사율이 높은 질병인데다가 전염력이 어마어마하니 사람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본인들의 힘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것들을 경외시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특성이다. 

선조들의 전염병에 대처하는 자세,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조선시대에 성행했던 대표적인 역병은 온역(티푸스의 일종), 홍역, 두창(천연두) 이였다. 천연두를 종식시키는 데 일조했던 제너의 종두법(우두법)이 지석영에 의해 조선에 도입되는 것은 거의 100년 가까이 지난 후였다. 

하지만 뒤쳐진 의학기술과는 달리, 우리의 선조들의 전염병을 대하는 방법은 현 시대의 대처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해군 시대에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쓴 ‘신찬벽온방’(新撰辟瘟方)은 역병에 관한 것들을 집필한 의서이다. 

역병 예방법, 역병 발생 후 대처법 등이 적혀 있는데 그 처방법이란 다음과 같다. 먼저 역병이 돌면, 그 고을을 봉쇄시킨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전염병의 근원지를 봉쇄시키는 것은 가장 최선의 방책이다. 하지만, 현 시대에서의 봉쇄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자율에 맡기는 성향이 강하다. 

게다가 발전된 교통시설로 인한 기동력 증가와 더불어 사람들이 돌아다닐 수 있는 시설들이 늘어난 점은 전염병의 전파가 빠르게 이뤄지는 큰 요소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교통시설이 열악했기 때문에 봉쇄는 가장 확실한 대처법이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환자들이 입은 옷은 불태우거나 세탁하고, 심할 경우에는 시신과 가옥까지 불태운다. 생활 물품과 공간을 불태운다는 것은 열에 약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불로 태워서 ‘방역’을 하는 것이다. 방법만 다를 뿐 오염물로부터의 격리는 지금과 다르지 않다. 

마지막으로, 역병에 걸려 사망한 자들의 가족에게는 모든 세금을 면제해주고 쌀, 미역과 같은 생필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가족을 잃은 자들에게 이중고가 되지 않게 세금을 면제해주고, 영양분 섭취로 면역력을 높여 생존력을 증대시키는 대처방안이다. 

고난이 닥친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해줘서 생활에 도움이 되게 하는 현 시대의 대처방식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의학기술과 의학지식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전염병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전염병 대처 방식의 정수를 보여줬다. 

의학기술과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진 지금, 선조들의 역병에 대한 철저한 대처방식을 본받은 시민의식으로, 완벽하게 코로나19를 이겨내자.   

[포스트21=김민진 기자]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밝혔다. 

전국민 고용보험시대는 며칠 전부터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으로 정치권에서는 찬성과 반대, 그리고 적용 방법에 대해 첨예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제도다. 

과연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란 무엇이고, 이것을 찬성, 반대하는 이들의 근거는 무엇인지, 간략히 살펴보았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란?

고용보험은 고용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보장보험의 일환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월마다 수입의 1.6%를 납부하게 되고, 자발적인 실업이 아닌, 회사의 사정이나 피치못한 일로 실업을 하게 됐을 때, 가입한 기간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금까지 고용보험은 중소 기업, 대기업은 의무사항이었지만, 프리랜서는 해당사항이 없었고, 자영업자 역시 선택적 가입을 하도록 했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란 원래는 해당사항이 없거나 선택적이었던 프리랜서나 예술가, 자영업자들 모두를 고용보험에 의무가입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복지혜택?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것이나 다름이 없다.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그 영향이 전 국민에게 번졌다. 

문제는 기업에 소속된 노동자들이 아니라 자영업자, 프리랜서들이었다. 임금 노동자들은 당장 경기가 어려워져도 기업이 일정부분 수입을 책임져 주지만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들은 당장 수입이 줄어들면 생계를 유지할 다른 수단이 없어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에 정부는 모든 노동자들이 불가피하게 실업을 했을 경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는 취지로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는 70% 정도의 찬성을 얻어 꽤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고용보험 사각지대 문제는 오랫동안 고민한 숙제라며 정부의 발표를 환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반대하는 이들 역시 만만치 않게 많은 상황이다.

현실적이지 않은가?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를 반대하는 이들은 이 제도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우선 프리랜서나 자영업자의 실업이 자발적인지, 피치못할 사정인지를 구분하기가 너무 어렵다. 자발적으로 일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프리랜서의 경우 본인이 일을 쉬는 것인지, 아니면 회사의 사정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 

재원 역시 문제다. 현재 고용보험은 급여의 1.6%를 회사와 개인이 0.8%씩 분담하여 내고 있다. 

하지만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실시하게 되면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는 이 1.6%를 본인이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이를 국민들은 세금으로 받아들일 것이고, 그에 대한 반발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정부 역시 이같은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기에 단계적 도입이라는 카드를 내걸고 나왔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를 당장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논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것.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 생활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고용보험 문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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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핵심전략과 16개의 역점 추진과제로 구성
게임의 부정적 인식 개선유도, 다양한 교육실시 등 관련 제도정비

[포스트21=김민진 기자] 지난 5월 7일, 정보세종청사에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이 발표됐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게임 과몰입을 질병이라고 규정한 지 1년 만이다. 

게임을 종합예술이라고 칭하며 다양한 각종 지원책을 예고한 정부의 발표에 대해 게임산업계는 두 팔을 벌려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시 ‘말로만 끝날 지원책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과연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이란 무엇이고, 이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게임은 종합예술 인정, 게임산업 발전 지원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은 크게 4대 핵심전략과 16개의 역점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핵심전략은 규제, 제도 개선으로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것과 창업에서 해외시장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 

게임의 긍정적 가치 확산 및 e스포츠 산업 육성, 게임산업 기반 강화 등으로 나뉜다. 쉽게 말하면 게임 개발을 보다 쉽게 하도록 지원을 해주고, e스포츠 산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규제를 완화해주겠다는 것. 

무엇보다 현재 사회에 퍼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주겠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게임이 종합예술임을 인정하고 게임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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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해 있는 문제를 풀 수 있을까

게임업계에서는 당연히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WHO의 게임은 질병이라는 선언 이후로 안 좋아졌던 게임에 대한 인식을 재고할 절호의 기회라는 것. 

게다가 게임계에서는 산재한 과제가 무수히 많다. 강제 셧다운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 공시, 게임산업법 개정 등. 최근 중국 게임계에 치이며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하는 국내 게임계를 위한 이 문제들을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이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문체부가 게임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도 게임이 나날이 발전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2018년 게임산업의 매출액은 14조 3천억 원, 수출액은 7조 500억 원. 일자리는 8만 5천 개에 달했다. 문체부는 이를 2024년까지 매출액 19조 9천억 원, 수출액 11조 5천억 원, 일자리 10만 2천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과거처럼 공수표 남발이 되는 게 아닐까. 우려의 목소리도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문체부는 다양한 목표를 제시하고 관련 계획을 내놓으며 게임산업을 진흥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가득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정부는 게임산업 진흥 정책을 2007년부터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없는 공수표에 불과했고,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규제책만이 더욱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게임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 문화콘텐츠라고 발표하면서 뒤에서는 게임은 마약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게임을 중독으로 여기며 셧다운제 등 다양한 규제책을 차근차근 실행해나갔다. 

이런 일들이 거의 매년 반복되자 게임업계에서는 정부의 발표를 신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종합계획에는 구체적인 수치나 실행안이 명확히 기재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도 많다. 

영화나 관광, 스포츠 등은 언제 어떻게 몇 %의 비율로 투자하겠다는 게 명확한데 게임 관련 발표에서는 이러한 구체적 실행안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게임산업.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계획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포스트21=김민진 기자] 일본에 대한 한국의 감정은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작년 7, 일본이 대한민국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하면서 시작된 불매 운동은 한 때 범국민적 대응으로까지 평가받으며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불매운동이 무색하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일본 상품이 있다. 바로 닌텐도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이다.

 

20년 넘게 사랑받은 게임 타이틀

 

동물의 숲2020320일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휴대성을 극대화한 게임기의 일종으로 2017년부터 전 세계에 서비스되고 있다.

 

스위치 버전은 2017년부터 발매되고 있으나, 닌텐도 회사에서 발매하는 휴대용 게임기는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되고 있다.

 

닌텐도는 출시 당시부터 하드하고 깊이 있는 게임보다는 가볍고 캐주얼한 게임을 많이 발매하며 여성이나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 기종이었다.

 

동물의 숲은 이런 닌텐도를 대표하는 게임 타이틀 중 하나다. 2001년부터 시작된 동물의 숲 시리즈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유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 때문에 게임기의 가격까지 치솟는 기현상 속출

 

닌텐도가 320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엄청난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3월 한 달 동안 500만 장이 판매되었고, 국내에서도 출시 열흘만에 완판되어 스위치 게임 타이틀의 판매 기록을 뒤엎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 매장에서도 입고 즉시 매진이 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가 동일해서 마침내 동물의 숲은 역대 한 달 간 디지털 판매량에서 최고의 기록을 보유한 게임이 되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일단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 사태다. 집에서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고, 게임은 이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콘텐츠였다.

 

거기다 동물의 숲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면서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한 게임이다. 실내에서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게임에서나마 커뮤니케이션하고 사람들을 만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본체인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 공장의 본체 생산이 늦어졌고, 이에 닌텐도 스위치의 본체 가격마저 뛰고 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게임 때문에 게임기의 가격이 상승하는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은 20~30만원 내외. 그런데 현재는 5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창 비쌀 때는 80만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렇게 높은 가격에도 게임기는 입고되는 대로 품절되어서 지금으로서는 돈이 있어도 못 구하는 게임기가 되어 버렸다.

 

선택적 불매운동?

 

이런 동물의 숲품절 사태를 불매운동과 연결하는 이들도 많다. 유니클로는 감시까지 하면서 불매하더니, 닌텐도는 아무렇지 않게 구매하는, 이른바 선택적 불매운동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실제로 일본에서도 한국의 불매운동은 동물의 숲 품절로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불매운동은 개인의 자유이고 게임 콘텐츠는 국적을 초월한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

 

코로나 사태로 이미 희미해져버린 일본 불매운동이지만 연일 계속되는 일본의 공격적인 메시지에 한국인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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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김민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러 산업과 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속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이커머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쿠팡이다. 코로나 사태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쿠팡의 혁신적인 배송시스템이 각광을 받았고, 쿠팡은 계속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진격을 이어갔다.

 

이에 롯데그룹에서는 쿠팡의 진격을 막을 야심작, 롯데온(ON)을 출시하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을 아래서 살펴보자.

 

위기를 기회로. 쿠팡의 성장

 

쿠팡은 국내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쿠팡은 오직 빠르고 정확한 배송에만 집중하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배송은 하루, 짧게는 당일배송까지 가능한 로켓배송을 필두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가구 설치 서비스 등 배송에 초점을 맞춘 쿠팡은 지난해 12조원의 거래액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1위를 지켰다.

 

여기다 올해 발생한 코로나 사태는 쿠팡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올해 쿠팡의 매출은 작년보다 45% 증가한 1037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엄청난 성장이지만 쿠팡의 영업손실은 아직도 적자상태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투자 탓이다.

 

쿠팡은 인천과 덕평 등에 메가 물류센터를 짓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계속 사업영역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영업이익보다는 전자상거래 업계의 1위 점유율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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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여러 증권사에서도 당장은 쿠팡이 적자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2년 후, 3년 후에는 흑자로 전환, 쿠팡이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진격을 막아라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쟁사들도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멤버십과 할인, 간편결제 등으로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고, 11번가 역시 고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마트와 백화점, 슈퍼 등 자신의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 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지난 428일 출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3900만 롯데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 개개인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초개인화 서비스. 고객의 취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맞춤 상품을 제시한다는 롯데온의 서비스를 이들은 넷플릭스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연동, 고개들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해주는 적시배송 시스템과 주문 후 1시간 30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 새벽에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 등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출시 첫날부터 삐걱한 롯데온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무려 2년이나 준비하고 3조 가까이 투자한 롯데온이지만, 출시 첫날부터 문제가 발생해 앞날이 마냥 밝지는 않다.

 

오전 10시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서버 트래픽 부하 문제로 출시가 2시간 반이나 지연된 것.

 

여기다 롯데온에 입점한 계열사간의 경쟁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정책을 내 놓았는데, 이 정책이 자칫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장이다. 전통의 유통강자들이 속속들이 전자상거래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 어떤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표범 이미지

[포스트21=유우주 기자]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자연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생태계의 균형이 잘 잡힌 땅이었다. 먹이 사슬의 최상위권에 위치한 맹수들 또한 위세를 떨쳐서, 조선시대에는 호랑이에게 입는 화를 호환’(虎患)이라고 부르며 두려워 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는 호랑이는 물론이고, 늑대와 같은 맹수들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복원된 반달가슴곰은 자연에 뿌리내리는 과정이지만, 여전히 사냥꾼들의 올무와 덫에 희생되고 있다.

 

실질적인 비무장지대 이남의 최고의 먹이사슬 포식자는 자그마한 담비와 삵 같은 동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동물들 또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야생 동물들은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멸종되었는지, 또 멸종된 종에는 어떤 종이 있는지 알아보자.

 

일제 강점기의 해수구제 사업

 

사실 한반도의 대형 맹수들은 18세기 경부터 조금씩 숫자가 줄어들어 갔다. 늘어나는 인구와 식량의 필요성에 따라 더 많은 경작지가 필요한 인간들과 그에 따른 영역의 침해를 받는 맹수들의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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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축과 인명이 맹수들에 의해 희생되자 착호군이라는 군대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였다. 착호군은 평소에는 맹수사냥을 나서고, 전시에는 군인으로 활동하는 일종의 예비군 제도였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바쳐야하는 품목 중 호랑이와 표범 가죽이 있어서 매년 마다 1,000여 마리 정도씩 사냥 되었으리라 추정된다.

 

하지만 이런 맹수들이 본격적으로 자취를 감추는 절멸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1910~1945) 시대이다.

 

36년 동안, 일본은 우리나라의 정기를 뿌리 뽑기 위해 많은 억압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그 시대에 한반도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해수구제사업(害獸驅除事業) (1915~1942) 시기이다.

 

한반도의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예로부터 일본인들은 한반도에 서식하는 호랑이와 표범, 늑대같은 맹수들이 조선인들의 기상을 나타낸다며 두려워하고 부러워했다.

 

한반도에 거주하는 맹수들을 사냥한다는 것은 곧 조선인들의 기상을 꺽어놓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맹수들이 제공하는 가죽들은 조선을 침략하여 병합한 일본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전리품이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사실상 일본인들의 총구 앞에 절멸된 동물들은 맹수들 뿐만이 아니다.

 

사라진 산군

 

한반도의 서식하는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 개체로, 골격이 크고 줄무늬가 뚜렷하며 예쁜 우수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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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과 가축을 가장 많이 해치기도 했지만, 호랑이가 주는 가죽은 고위층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치품이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절멸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마지막 호랑이는 1921년에 사냥된 호랑이로 추정된다.

 

표범과 늑대

 

백두대간과 개마고원이 있는 한반도에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많이 살 수 있었다. 표범과 늑대 또한 기록상으로 봤을 때, 호랑이의 4배 정도 되는 개체 수가 서식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하지만, 역시 해수구제사업 20여 년 동안 모피와 가죽으로 많이 사냥되어 절멸상태에 이르렀다. 마지막 표범 개체는 1973년 마지막 수컷 표범이 동물원에서 사망한 것이고, 늑대 개체는 일제 강점기를 넘기면서 존재해 오다가 1950년대 쥐 잡기 운동으로 인해 멸종이 가속화 되었다.

 

쥐약 먹은 쥐를 먹고 늑대들도 많이 죽게 된 것이다. 마지막 늑대는 1997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영주 늑대이다.

 

독도에서 서식했던 독도 강치

 

바다표범과의 강치는 우리나라에서 한 때 수만 마리가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무분별한 사냥이 시작되면서 불과 5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추었다.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 강치가 발견되었으며, 1994년 국제 자연보전연맹이 멸종을 선언하였다.

 

토종 여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여우는 북미에서 서식하는 여우들보다 좀 더 날렵하고 털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여우들 역시 모피 용으로 많이 사냥 되었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는 자취를 감췄었는데 우리나라의 한 개장수가 시베리아에서 밀반입해 번식해서 기르던 것이 토종 여우인 것이 확인되어, 번식 노하우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처벌을 면제받은 일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50마리 정도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다.

 

설 자리가 없는 야생 동물들

 

인간들의 주거시설과 생활시설이 발달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설 자리는 없어지고 있다. 동물들의 주요 서식지인 산은 골프장과 스키장이 되고, 터널이 뚫린다.

 

설자리가 없는 동물들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내려오게 되고, 로드킬을 당하기도 하며 인간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명목으로 살해된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을 주는 호랑이, 늑대 같은 동물들은 한국에서 복원되지 못할 것이다. 위에 언급하지 못했던, 절멸 위험이 있는 야생동물들이 많다.

 

한반도는 인간들끼리만 더불어 사는 땅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이 더불어 사는 땅이 되어야 할 것이다.

 

[포스트21=김민진 기자] 신체 건장한 남자라면 다들 어렸을 적 한 번쯤은 칼과 창을 휘두르는 상상을 해 봤을 것이다. 과거에 사람을 살상하는 수단이었던 무기술은 오늘날 신체와 마음을 단련하는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많은 무기술 중 한국을 대표하는 무예, 활쏘기가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록된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며 무예인 활쏘기가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연유와 활쏘기의 간략한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활쏘기란?

 

활쏘기는 말 그대로 활을 쏘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 활은 아주 먼 고대부터 원거리에서 적을 살상하는 무기로 활용되어 왔다. 활은 만들기 쉽고, 다루는 방법을 배우기도 쉬워서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어느 곳에서나 주력 원거리 무기로 활약했다.

 

쇠뇌나 투창 같이 활의 단점을 보완하는 원거리 무기가 잠깐 등장한 적은 있지만, 활이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진 적은 한 번도 없을 만큼 원거리에서는 완벽한 무기였다.

 

하지만 화약을 소재로 하는 총이 등장한 이후에는 주력 무기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근대 이후에는 무기로서의 가치를 거의 상실하고 만다. 이후 활은 건강과 심신안정의 이유로 즐기는 운동의 일종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활을 주무기로 활용한 국가는 영국과 파르티아, 몽골, 흉노 등이 있으며, 한국 역시 활을 잘 다루는 국가로 유명하다.

 

활의 민족, 한국의 활쏘기

 

활쏘기 자체는 전 세계의 많은 민족이 즐기는 활동이지만, 우리나라의 활쏘기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그 맥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는 데서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 민족은 활을 다루는 방법뿐만 아니라 활을 만드는 법, 쏘는 법, 활을 쏠 때의 마음가짐이나 태도 등 활과 관련된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를 가진 민족이다. 무용총 수렵도뿐만 아니라 중국의 여러 기록에서도 한국은 활을 잘 쏘고 즐기는 민족으로 남아 있다.

 

신화나 전설에서도 활을 잘쏘는 주몽 같은 인물이 여럿 등장하고, 실제로도 각궁이나 애기살 등 중국, 일본에는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활 사용법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다.

 

한국은 활을 단순한 무기의 하나로 본 것이 아니라 활을 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예절, 활을 당길때의 마음가짐 등을 중요시 여겨 선비나 왕이 꼭 익혀야 할 덕목으로 지정해 놓기도 했다.

 

그래서 과거 군자로 이름난 선비나 왕들은 모두 활쏘기를 즐겼으며 잘 했다고 한다. 이런 역사 탓에 우리 민족은 활이 무기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이후에도 꾸준히 활의 명맥을 이어왔고, 1928년에는 전국체육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무형 문화재가 된 활쏘기. 더욱 아끼고 가꿔야

 

문화재청은 지난 4월 20일, 활쏘기를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지만, 활쏘기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체활동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유자나 보유단체 없는 국가 무형문화재는 아리랑,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가 있다. 모두 우리 민족의 얼과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들. 활쏘기가 새로이 국가 무형문화재가 된 만큼 앞으로 더욱 아끼고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포스트21=최현종 기자] 많은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제작진들은 자신들의 확고한 신념을 시청자에게 강요했다. 물의를 일으킨 출연진을 계속 섭외하고 혐오 발언을 서슴없이 내보냈다.

 

방송 제작진과 출연진이 제왕처럼 군림하며 프로그램 베끼기에 급급했으니 시청자가 유튜브로 떠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시청자는 TV 시청 대안으로 유튜브를 선택했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가 유튜브에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만 있는 캐릭터

 

지난해 321EBS는 자이언트 펭TV 채널을 개설했다. 거대한 펭귄 탈을 쓰고 등장한 펭수는 방송계의 크로스오버 열풍을 일으켰다.

 

10분 남짓한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고 펭수는 그 인기를 발판 삼아 각종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전에도 인기가 많은 유튜버가 방송 프로그램에 진출한 사례는 있었으나 펭수처럼 파급력을 보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펭수앓이에 빠졌다. 10살인 펭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이미지 출처 펭TV

펭수는 진심을 다해 위로하고 포용한다. 반대로 억울하면 참지 않는다. 눈치가 없는 사람에게 눈치 챙겨라며 독설하고 EBS 사장 이름을 아무 때나 부른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헤쳐 나간다. 팬들은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한 펭수에게 빠졌다. 지난해 JTBC 소속 장성규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를 선언했을 때 시청자들의 큰 반향은 없었다.

 

여느 프리랜서 아나운서처럼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행사를 다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장성규는 JTBC가 유튜브 채널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소속사인 ‘JTBC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아나운서 이미지를 완전히 버렸다. JTBC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장성규는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며 힘들면 험한 말을 내뱉거나 투정을 부리고 뜻대로 안 되면 짜증을 낸다.

 

바른 말을 하지 않아도 구독자들은 열광했다. 장성규는 워크맨의 인기에 편승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예능감을 펼치고 있다.

 

장성규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유명한 연예인들이 워크맨 잘 보고 있다라며 먼저 악수를 청한다.

이미지 출처 워크맨

이제 여자 장성규도 나타났다. 4차원 기상캐스터인 김민아가 장성규와 찰떡궁합을 선보였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방송계는 선을 넘나드는 김민아의 드립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연예인과 유명인이 유튜브를 만나면

 

많은 연예인 유튜브 채널 중에 주목할 성공 사례는 배우 신세경의 유튜브 채널이다. 신세경은 아주 평범한 내용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일상, 요리하는 일상, 여행을 다니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꼭 나오는 맛있게 먹는 장면. 많은 유튜버들이 과식하는 콘텐츠로 눈길을 끌지만 신세경은 요리하는 과정을 공개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기존 방송 포맷이라면 분명 예쁜 표정을 지으며 맛있게 먹는 장면을 넣었을 텐데 신세경은 정반대의 전략을 취했고 어쩌면 심심할 법도 한 유튜브지만 구독자가 92만 명이 넘는다.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은 중간 광고, PPL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회수가 높지만 광고비는 유튜브 동영상 제작비와 인건비로 고스란히 쓰인다.

 

백종원은 유튜브를 수익 창출의 도구로 사용하면 안 된다라고 말해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동안 시청자는 광고와 협찬, 쩝쩝 소리를 내며 과식하는 모습이 가득한 정체불명의 예능 프로그램을 강제 시청했다.

 

그러나 이제 선택지가 생겼다.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을 편안하게 보면 된다. 음식을 흘리면서 허겁지겁 먹고 말하면서 침이 튀기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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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시청자의 마음은 확실히 기울었다.

 

이처럼 기존 방송에 지친 시청자들은 TV 대신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해 벌어진 현상이다.

 

성공적으로 유튜브에 안착한 방송 프로그램

 

KBS Joy 채널은 지난해 3월부터 무엇이든 물어보살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방송 시청률은 1%대 미만으로 높지 않지만 유튜브 조회수는 폭발적이다. 따라서 애초에 유튜브 조회수를 겨냥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서장훈이 선녀보살로, 이수근이 동자로 분장한 것부터 웃음을 유발하지만 유튜브 성공요인은 대본 없는 상담콘셉트이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자신의 일처럼 진지하게 고민 상담을 한다. 때론 인생 선배로 혼낼 때도 있고 억울한 사연에는 크게 분노한다.

이미지 출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과 유튜브 화면은 동일하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자막은 유튜브 흥행 요소가 그대로 담겼다. 인물을 이분할로 담거나 유튜브 자막으로 쓰이는 유행어를 사용한다. 제작진이 유튜브 채널을 연구한 노고가 엿보인다.

 

방송계는 유튜브 채널의 성장은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여긴다. 시대가 바뀌었고 IT 기술이 발달했으며 10, 20대들은 전혀 다른 세대이기 때문에 유튜브는 앞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제작진의 나태함과 안일함, 무엇보다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보다 자신들이 만들고 강요하고 싶은 콘텐츠만 쏟아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사실 시청자는 콘텐츠 제공자를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콘텐츠의 내용을 보고 소비한다. 제작진의 이기심으로 콘텐츠를 부실하게 만들었으면서 대세가 유튜브라서라는 핑계를 댄다면 계속 뒤처질 것이다.

 

시청자와 기싸움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비극을 맞이할 것이다. 시청자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고집은 방송 프로그램의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평천 백창기 선생


시대의 흐름 속에서 미래를 외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인의 생활패턴과 의식, 만남의 형태까지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 엄청난 재난이지만, 이 재난을 기회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자는 목소리들이 있다.

 

평천 백창기 선생이 주장하는 바 역시 그와 같다. 항상 시대의 흐름 최전선에서 혜안을 발휘해온 백창기 선생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코로나19로 고스란히 드러난 현실의 민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상을 휩쓴 대 재앙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가 거의 정지된 수준이며 평소에는 우리가 미처 알 수 없었던 인간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내에서만 해도 거짓말과 선동으로 사람들을 홀리고 다녔던 사이비 교회의 진실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입으로만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던 사람들의 본심과 영혼이 고스란히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단순한 재앙이자 전염병으로 보면 안됩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본래 뒤에 숨겨져 있던 종교인들의 거짓과 정치인들의 배신이 고스란히 들어났어요. 물론 병 자체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만,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걸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면 인간문명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죠.”

평천 백창기 선생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같은 짓을 저지르는 자들, 그리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보면서 왜? 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스스로와 사회에 던져왔던 평천 백창기 선생. 그는 인간이 욕심으로 가득 차 영혼을 잃어버리고, 양심을 외면했기 때문에 감정의 대립이 이뤄지고, 서로를 속이고 싸워나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는 이 모든 싸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대중들을 속이며 뒤에서 암약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의무이자 책무라는 것이다.

 

불감증과 무관심은 가장 무서운 범죄, 양심을 회복하고 영혼 일깨워 극복해야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인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범죄인 불감증과 무관심에 깊이 빠져 있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대중에게 마지막 기준을 세워줘야 할 종교가 거짓말을 일삼아 대중의 영혼을 종교의 틀에 가둬버렸다. 백창기 선생은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정치 역시 이념과 지역, 빈부격차 등을 빌미로 인간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했고, 배신을 일삼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서, “이 배신의 정치와 거짓의 종교가 그 민낯을 드러낸 지금이 세상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최고의 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오늘날 인간 지성은 정말 최고의 경지까지 올라왔습니다. 물질문명은 풍족하며 지식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정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여야 할 지경이죠. 이토록 쾌적한 생활을 영위한 인류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지금의 인류는 선인들이 설파했던 이상세계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을 갖추고 있는 거죠. 다만 문제는 이 넘치는 지식과 문명을 인류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백창기 선생이 보기에 인간사 모든 문제는 인간이 양심을 회복하고, 흩어져 사라진 영혼을 다시 일깨우면 자연스레 해결이 된다. 양심을 회복하고, 영혼을 일깨우기 위한 준비는 모두 되어 있는데, 이를 실행할 지혜와 용기가 대중에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세계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지금, 대중은 지금까지 세상에 만연해 있던 모순을 깨닫고 새로운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평천 백창기 선생

 

양심을 깨우고 인격 갖춰 화합하는 미래로

 

20세기 위대한 철학자이자 미래학자였던 엘빈 토플러는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의 총 4개의 물결로 규정했었다. 농업혁명이 일어난 제1물결, 산업혁명의 제2물결, 정보화 혁명의 제3물결 그리고 마지막인 정신문화 혁명의 제4물결.

 

세상을 흔들 물결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인간 하나하나가 양심을 깨워 인격을 갖춰 서로 화합해야 한다는 것이 백창기 선생의 주장이다.

 

“부처님이 설파하신 용화세계, 기독교에서 말하는 새 예루살렘, 우리민족의 이화세계. 모든 이상세계는 조화와 통합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의 연속이었죠. 종교에서는 부처님, 예수님의 가르침을 멋대로 쪼개고 나눠서 가르치고, 정치에서는 이념, 빈부갈등, 지역감정 등으로 서로의 갈등만을 조장했는데요. 앞으로는 이 모든 싸움을 멈추고 영혼과 양심이 살아 있는 생명으로 모두를 품어 안아야 합니다.”

 

그는 이 시대의 고통 받는 젊은이들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젊은이들이 조금만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바로 남 탓을 하며 원망 섞인 말을 하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마음을 조금 넓게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기자신의 감정을 이겨내고, 욕심을 이겨내는 용기를 가지며 세상을 마주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혼돈과 싸움, 갈등이 가득한 삶을 살았다. 이념이 다르다고 하여 부모와 자식이 절연을 하는 경우도 있고, 사랑하던 남녀가 현실의 문제로 인해 아무렇지 않게 이혼을 결정하고는 한다.

평천 백창기 선생

 

가장 청렴해야 할 공직자, 성직자들이 부패의 온상으로 낙인찍혀서 대중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다가올 새로운 세계는 평화와 질서, 희망과 생명이 가득한 세계가 될 것이라고 백창기 선생은 설파한다.

 

“밝은 생각과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다름을 끌어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과거의 잘못과 갈등을 용서하고 모두가 양심을 따르는 새로운 세상.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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